동아프리카 케냐의 중부 길길 지역에 위치한 우투미시 여학교 기숙사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최소 16명이 숨지고 79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번 사고는 28일 새벽에 일어났으며, 기숙사의 1층에서 시작된 불은 신속하게 전 층으로 퍼져나갔다.

화재가 발생했을 당시, 이 기숙사에는 15세부터 18세 사이의 여학생 약 220명이 머물고 있었다. 특히, 건물 2층에 있던 학생들은 불길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리는 과정에서 다리와 기타 신체 부위에 중상을 입었다. 학생들은 대피하기 위해 창문을 통해 탈출하는 상황에서 큰 위험에 처했다.

불은 약 2시간에 걸쳐 지속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16명이 목숨을 잃고, 부상자는 치료를 받고 퇴원한 이들이 대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7명만이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학교는 케냐 경찰청의 지원을 받는 기관으로, 다수의 재학생이 경찰 자녀로 확인되었다. 경찰 당국은 현재 화재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엑스(X·구 트위터) 계정에 이 사건에 대한 슬픔과 애도를 표하며,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으로 가득한 젊은 생명을 잃는 아픔은 어떤 말로도 치유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루토 대통령은 화재에 대한 조사와 함께 구조 활동 및 부상자 치료, 피해자 가족 지원에 전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화재는 케냐에서 기숙학교 화재로 인한 잦은 인명 피해의 연속성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과거에도 케냐에서는 기숙학교에서 발생한 화재로 많은 학생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적인 사건들이 이어져왔다. 예를 들어, 2024년 11월 중부 니에리 지역의 남학교에서는 9세에서 13세 사이의 학생 21명이 사망했으며, 2017년 9월에는 나이로비의 한 여자 고등학교에서 방화로 10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2001년에는 마차코스 인근의 학교에서 기숙사 화재로 67명이 목숨을 잃은 적이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학교 안전과 화재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인지 다시금 일깨워준다.

이번 사고를 통해 많은 이들이 안전하고 안정적인 교육 환경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 할 필요성이 강하게 느껴진다. 케냐 정부와 지역 사회가 함께 협력하여 향후 이러한 비극적인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보다 안전한 기숙사 환경 조성을 위해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