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유엔의 '분쟁 관련 성폭력' 연례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강한 반대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유엔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구금자들에 대한 성폭력 의혹을 바탕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릴 것으로 예상되자, 이스라엘은 유엔 사무총장실과의 모든 접촉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28일(현지시간) 대니 다논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SNS인 엑스(X, 이전의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유엔의 결정을 "터무니없는 것"이라고 표현하며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이스라엘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성폭력을 전쟁 무기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다논 대사는 "유엔 사무총장과 그의 팀이 이스라엘에 대한 거짓된 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하마스 테러리스트와 함께 이스라엘이 올라가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유엔 이스라엘 대표부는 성명을 발표하며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임기 동안 사무총장실과 어떠한 접촉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까지로, 이에 따른 일정이 유럽 및 북미 국가와의 외교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갈등은 유엔 사무총장이 발행하는 분쟁 관련 성폭력 연례 보고서의 발표를 전후로 심화되고 있다. 보통 이 보고서는 발표 전에 관련 국가들과 사전共享된다. 그러나 지난해의 보고서는 이스라엘 군과 보안당국이 팔레스타인 구금자를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스라엘을 블랙리스트에 올리지는 않았다. 하마스는 이미 해당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러한 성폭력 의혹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으며, 유엔 측은 보고서 발표 전까지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도 구테흐스 총장의 대화 요청에는 항상 열린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러한 상황은 중동 지역의 정치적 긴장과 외교적 상대방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반발은 단순한 입장의 표현이 아닌, 국제 사회 내에서의 이미지 및 관계를 지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스라엘은 유엔과의 관계에서 국내 정치적 이해관계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 유엔의 성폭력 관련 블랙리스트 등재에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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