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2024년 미국 대선 당시 TV 토론 중 남편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뇌졸중을 앓고 있는 줄 알았다고 고백했다. 바이든 여사는 오는 31일 방영될 CBS 인터뷰에서 이와 같은 사실을 회상했다. 그녀는 "그 전에도, 그 후에도 조의 그런 모습을 본 적이 없기에 매우 겁이 났다.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몰랐고, 그 모습을 보면서 '맙소사, 그에게 뇌졸중이 온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정말로 죽을 정도로 무서웠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그녀의 회고록 '이스트윙'이 출간되기 전 공개된 것으로, 책에서도 해당 토론을 지켜보던 순간을 회상하며 "이게 뇌졸중인가 싶었다. 마치 우리가 알던 사람의 인공지능 홀로그램을 보는 것 같았고, 그 홀로그램에 오류가 난 듯했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토론은 2024년 6월 27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CNN 주최의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 간의 TV 토론이었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여러 번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하며 고령으로 인한 인지력 저하 논란을 낳았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토론 다음 날의 유세에서 자신의 상태를 인정하며 "나는 예전 만큼 잘 걷지 못하고, 매끄럽게 말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나는 진실을 이야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1968년 린든 존슨 전 대통령 이후 현직 대통령으로서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한 첫 사례가 되었고, 선거 본선을 107일 앞둔 시점에 물러났다.
흥미롭게도, 질 바이든 여사는 토론 직후에는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그녀는 남편의 토론을 "훌륭하다"며 호평했고, 뉴욕의 한 기부 행사에서는 "90분이 당신이 대통령으로 보낸 4년을 규정하지 않겠다"며 강력히 지지했다. 이러한 모습은 사퇴 압박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남편의 가장 든든한 지원자로 남았음을 보여준다.
이번 회고록의 발표 이후 트럼프 행정부와 보수 진영에서는 "당시의 상황을 알고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감췄던 것이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의 정치 평론가는 "당시 상황에서 왜 거짓말을 했는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질 바이든 여사의 회고는 단순한 개인적인 경험을 넘어, 미국 정치의 복잡한 양상과 건강 문제에 대한 논의를 끌어낼 가능성이 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은 4년 간의 임기 동안 여러 건강 문제에 직면했으며, 퇴임 후 전립선암 투병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은 그동안 그를 둘러싼 많은 논란과 함께, 미국 정치의 향후 방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질 바이든 "대선 토론에서 남편이 뇌졸중인 줄 알았다"…회고록에서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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