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미국·멕시코·캐나다 무역협정(USMCA) 개정을 위한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 혜택 조건으로 미국산 부품의 원산지 요건을 50% 이상 강화할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멕시코를 대미 수출 기지로 삼고 있는 현대자동차와 기아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들에게 공급망에 큰 부담을 줄 수 있는 조치다.
현재 USMCA 규정에 따르면 완성차 부품의 75% 이상은 북미 지역에서 조달해야 하지만, 미국산 부품의 비중을 별도로 제한하는 조항은 없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자국 내 제조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러한 별도의 요건을 신설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이와 함께 북미산 부품의 비중까지 82%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 28일 멕시코 정부와의 1차 협상에서 경제 안보 및 주요 공산품 원산지 규정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다. 캐나다는 초기 협상에는 제외됐다. 업계 관계자들은 USTR이 멕시코와의 협상에서 새로운 원산지 규정을 먼저 정립한 다음, 이후 캐나다와의 협상에서도 동일한 조건을 적용하려 할 가능성이 큼을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개정 협상은 USMCA의 6년 주기 일몰 조항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으며, 오는 7월까지 연장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부터 자국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해 더 강력한 관세 및 원산지 규정을 추진해오고 있다.
만약 이 같은 원산지 요건이 확정되고 도입된다면, 한국 자동차 업계, 특히 기아와 현대차는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아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량을 통해 USMCA 관세 혜택을 받고 있으나, 새로운 규정으로 인해 보급형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철수해야 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WSJ의 분석에 따르면, 미국 수출용 차량을 제조하는 멕시코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이러한 새로운 요건을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공급망 조정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요구할 것이다. 따라서 업계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다각적인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USMCA 협상의 결과는 한국 자동차 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공급망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이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대응이 필요하며, 정부와 기업 간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미국, USMCA 협상에서 미국산 부품 50% 요구 가능성… 한국 자동차 업계에 미치는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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