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대통령 에마뉘엘 마크롱은 중동 지역의 전쟁으로 인해 혼란을 겪고 있는 프랑스 고등학생들의 대학 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를 취소하도록 요청한 편지를 받고 실제로 이들에게 유리한 결정을 내리며 주목받고 있다.
바레인에 위치한 프랑스계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7세 유네스는 이달 초 마크롱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시험이 불공정하다고 호소했다. 유네스의 학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인해 지난 2월 28일 이후 지속적으로 원격 수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학생들은 약 두 달 동안 대면 수업을 받지 못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 상황을 인지하고 학생들의 우려에 귀 기울인 점은 고무적인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바칼로레아는 프랑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매년 6월에 치르는 국가 시험으로, 이 시험을 통해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 진학 자격을 부여받는다. 만약 20점 만점에 10점 이상을 받을 경우 합격하게 되지만, 유네스는 전쟁 상황과 장기간의 원격 수업으로 인해 이러한 시험을 치르는 것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우리가 2개월 동안 학교에 가지 못했는데 어떻게 국가시험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것이 학생들의 공통된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유네스는 동료 학생들과 함께 학기 동안의 평점을 바탕으로 졸업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청원 활동을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 캠페인은 바레인은 물론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및 쿠웨이트 등 중동 지역 프랑스 학교의 학생들로부터 1,000명 이상의 서명을 모금하며 범국가적인 움직임으로 발전하였다.
유네스는 마크롱 대통령에게 "전쟁과 불안, 이동의 제약 및 장기간의 원격 수업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워졌다. 우리의 상황이 반영되기를 바란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통령 비서실장 명의로 전달된 회신에서는 마크롱 대통령이 학생들의 요청을 공감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결과적으로, 프랑스 교육부는 아프리카 말리에 있는 프랑스 학교의 학생들에게 바칼로레아 시험을 면제하고, 해당 학생들이 학기 중 평가 성적만으로 졸업 자격을 인정받을 수 있는 결정이 내려졌다. 이는 중동 지역의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 많은 학생들에게 필요한 혜택으로, 마크롱 대통령의 신속한 대처로 이어졌다.
이와 같이 한 고교생의 용기 있는 편지가 국가 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며, 향후 교육 체계에 있어 공정성과 형평성을 더욱 높여갈 필요성을 일깨워 주고 있다.
"시험 못 치겠어요"…공정한 대안을 요구한 고교생의 편지에 응답한 마크롱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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