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아르헨티나 내에서 대표팀 유니폼의 70% 이상이 위조품으로 추정된다는 보고가 나왔다. 정품 가격이 소비자들에게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 짝퉁 유니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경제적 어려움은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을 심각하게 위축시키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위조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심 곳곳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하늘색과 흰색 유니폼, 모자, 국기 등이 활발하게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한 이후, 축구에 대한 열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지만, 지원 용품의 상당 부분이 비공식적으로 제조된 짝퉁임을 나타내고 있다. 현지 상공업계에 따르면, 시장에 유통되는 대표팀 유니폼 중 70% 이상이 정품이 아닌 위조품일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가 최근 32% 급등한 상황에서, 정품 유니폼의 가격은 17만~20만원에 달하는 반면, 짝퉁 유니폼은 4만원 안팎, 일부 도매시장 및 노점에서 1만원이라는 가격에도 손쉽게 구입 가능한 상황이다. 이런 가격 차이는 소비자들이 정품 대신 짝퉁을 구매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도매시장 온세에서 만난 시민 마리아(45)는 "4인 가족 모두에게 정품 유니폼을 사는 것은 경제적으로 어렵다"며, "그저 대표팀을 응원하고 싶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정품의 가치보다 가격이 더 중요한 현 경제 상황을 잘 보여준다.
이러한 경제적 맥락에서,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는 최근 강도 높은 긴축 재정을 통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몇 년째 이어진 높은 인플레이션은 실질 구매력을 지속적으로 저하시키고 있다. 아르헨티나 통계청(INDEC)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4월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기 대비 32.4% 상승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월드컵 특수를 맞은 유니폼 시장은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한편, 월드컵 특수로 예상되는 전자제품 판매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TV 판매량은 35% 이상 감소했으며, 전자제품 매장 관계자들은 소비자들이 파격적인 할인에도 불구하고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축구 열기가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경제적 어려움이 깊어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아르헨티나, 유니폼의 70%가 위조품… 정품 가격은 실질 구매력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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