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인구가 지난 5년 동안 310만 명 가까이 급감하면서 저출산과 초고령화로 인해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인 재앙에 직면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일본 총무성의 인구 통계에 따르면, 2020년 대비 일본의 총인구는 2.5% 줄어든 1억2305만 명에 이르렀으며, 이는 1920년 조사 시작 이후 최대 감소 폭이다. 현재의 인구 감소 속도는 2015~2020년 감소율에 비해 약 3배 빠른 수준으로, 2010년 1억2805만 명에서 15년 만에 약 500만 명이 줄어든 결과다.
일본은 역사적으로 전쟁 당시와 비슷한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으나, 그 성격은 전혀 다르다. 태평양전쟁 당시의 인구 감소는 전쟁이라는 외부 충격에 의한 일시적 현상인 반면, 현재의 인구 감소는 저출산과 고령화라는 사회 구조적 모순이 종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 속에서 65세 이상의 고령 인구 비중은 29.4%에 이르며, 전체 인구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반면, 출산을 담당할 연령대인 14세 이하 인구는 11.2%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초과하는 구조가 확립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출산 기반이 약화되는 악순환이 지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인구 증가 전략에서 탈피하여 '감소 관리'로 전략을 전환했다. 2024년에 출범한 인구전략회의는 2100년까지 일본의 인구를 8000만 명 수준으로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급격한 인구 감소를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사회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현재 일본은 총가구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가구당 평균 구성원 수는 2.15명으로 197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한 모습이며, 일본 사회의 변화와 이를 반영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일본의 인구 변화는 한국에도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국은 현재 총인구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출산율이 일본보다 낮은 수준이다.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가 예고되어 있어 일본과 유사한 변화가 한국에서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같은 일본의 인구 위기는 단순한 통계 수치를 넘어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국제 사회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일본 인구, 5년 동안 300만 명 감소…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심각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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