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메모리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주가가 급상승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키옥시아의 주가는 장중에 무려 7% 이상 뛰어오르며, 대장주인 도요타자동차의 시가총액을 초과하기도 했다. 키옥시아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 상장 당시 약 8000억엔에서 현재 45조엔(431조원)을 넘어서며, 공모가 1440엔에서 주당 8만엔(76만원)으로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 히로오 키옥시아 사장도 이 같은 주식 상승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처럼 키옥시아는 여러 어려움을 겪어온 기업이다. 키옥시아의 기원은 도시바에 뿌리를 두고 있으며, 2015년에는 경영난으로 인해 '도시바 메모리'를 매각하게 된다. 이후 베인캐피털과 SK 하이닉스 컨소시엄에 의해 2조엔에 인수되며 2019년 현재의 키옥시아로 사명을 변경했다. 그러나 키옥시아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과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D램의 수요가 우세함에 따라 낸드플래시 시장의 가격이 하락하며 2023년과 2024년에는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AI) 붐의 확산이 키옥시아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AI와 관련된 데이터 센터의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키옥시아는 2026년 3월까지의 매출이 전년 대비 37% 성장한 2조3376억엔, 순익은 2배로 늘어난 5544억엔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2027년에는 키옥시아의 순익이 도요타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옥시아의 이러한 성과는 주가 급등의 주요 요인 중 하나다. 또한, 소프트뱅크와 비교되며 두 회사의 수익 모델이 다르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AI 관련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보고 있지만,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한 분야에 집중하여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주기적인 호황과 불황을 겪는 산업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현재의 수요 증가는 긍정적이나, 향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분석도 존재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그리고 중국 기업들이 낸드플래시 생산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키옥시아가 지금의 실적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다.
또한, 현재 키옥시아의 주가는 8만엔에 이르러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상황이다. 주식이 기본 100주 단위로 거래되는 일본 시장에서 최소 투자금액은 약 780만엔에 이르며, 이에 따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키옥시아가 주식 분할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키옥시아는 한때 도시바의 '아픈 손가락'으로 여겨졌던 메모리 사업이 이제는 일본 증시의 새로운 확산 주체로 떠오른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키옥시아의 전략이 계속해서 통할지, AI 붐의 여파가 언제까지 지속될지를 두고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키옥시아 주가 50배 급등, '아픈 손가락'에서 일본 증시의 대장주로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브로드컴 혹 탄 CEO, AI 최대 제약은 칩도 전력도 아닌 자본
브로드컴 혹 탄 CEO와 인텔 립부 탄 CEO는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2029~2030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서도, 앞으로의 병목은 칩·전력이 아니라 자본이라고 했다. 단기 호황은 수요가 받치지만, 그 뒤의 성장은 고객이 칩값을 조달하고 AI로 실제 이익을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브로드컴의 1,150억 달러, 2,300억 달러 매출 목표도 결국 고객의 지갑에 걸린 숫자다.
TIGER S&P500커버드콜 분배금 115원, 쌓아 둔 배당금도 재원에 섞였다
TIGER 미국S&P500타겟데일리커버드콜(482730)의 10월 분배금은 주당 115원이고, 100주를 가진 사람은 세전 1만1,500원을 받는다. 이 금액은 옵션 프리미엄만으로 만든 숫자가 아니다. 9월부터 상장 이후 쌓인 주식배당금이 분배 재원에 들어갔기 때문에 과거 분배금과 같은 잣대로 비교하면 안 된다.
중국 대학 학과 30% 재편, AI 인재 잔류율은 한국보다 낮다
중국은 2026~2030년 쌍일류 명문대 학부 정원을 10만명 이상 늘리고, 앞선 5년 동안 전공의 30% 이상을 바꿔 AI·반도체 인력을 키우고 있다. 그런데 AI 연구자 잔류율은 중국 69%로 한국 77%보다 낮고, 인재 순유입은 여전히 미국 쪽이다. 이번 증원은 인력을 더 만드는 일인 동시에 새는 구멍을 메우는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