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기술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고등전문학교의 졸업생에게 '준학사' 대신 정규 학위를 부여하는 개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 문부과학성이 제안한 학교 교육법 개정을 통해 실현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졸업생들이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본의 고등전문학교는 중학교를 졸업한 만 15세부터 입학할 수 있는 5년제 직업 및 기술 교육기관으로, 한국의 특성화 고교와 전문대 과정의 융합 형태를 띠고 있다. 전국적으로 총 58개교가 운영 중이며, 약 5600명이 재학 중인 상황이다. 현재 졸업생에게 수여되는 '준학사'라는 칭호는 해외에서 정식 학력으로 인정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그 대안으로 정식 학위를 부여하려는 것이다.
또한, 문부과학성은 고등전문학교의 목적을 '교육'에 한정하지 않고 '연구'를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의 교육 과정을 개발하고 농업, 만화 및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걸친 전문 인력 양성을 도모할 예정이다.
이러한 개혁은 일본의 첨단 산업이 직면한 인재 수급 위기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일본 정보처리추진기구(IPA)의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30년까지 IT 전문 인력이 무려 79만 명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반도체 분야에서도 약 3만 5000명이 결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인재 부족 문제는 AI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전반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보다 높은 지식과 기술을 갖춘 졸업생 양성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강한 경제의 기반은 뛰어난 과학 기술력과 혁신을 이끌어낼 인재 양성에 있다"고 발언했다. 그는 "공교육 강화와 대학 개혁, 과학기술 인재 육성에 대한 전략적 지원을 통해 '신기술입국'을 실현할 것"이라며 교육 혁신의 의지를 재확인했다.
일본 정부의 AI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작년, 일본에서 최초로 AI 관련 법률인 'AI 추진법'이 제정되었으며, 이에 따라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총 3조 엔 규모의 국산 AI 대형 언어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또한, AI와 반도체와 같은 6개 국가 전략 기술 분야에 투자하는 기업에는 최대 40%의 법인세 세액 공제를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결국, 일본의 고등전문학교 개혁은 단순히 학위의 명칭을 변경하는 것을 넘어, 국가의 기술력과 인재 양성을 강화하기 위한 포괄적인 단계로 이어지는 중요한 정책임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과적으로 일본 경제와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를 기대한다.
일본, 해외에서 인정받는 학위로 고등전문학교 개혁 추진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오픈AI 트레일 오브 비츠 인수 협상, 함께 일한 6월에 몇 주 걸리던 패치를 하루에 끝냈다
오픈AI(OpenAI)가 엔지니어 40여명 규모의 보안업체 트레일 오브 비츠(Trail of Bits) 인수를 협상하고 있다. 거래액과 지분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고 협상이 깨질 수도 있다. 오픈AI가 이 회사를 원하는 이유는 지난 6월 협업에서 이미 드러났다. 몇 주 걸리던 패치를 하루에 끝낸 그 작업 방식을 회사 안으로 들이려는 것이다.
LG전자 애플 스마트홈 7종, 애플 이름은 빠지고 사고 책임은 LG가 진다
LG전자가 애플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홈 기기 7종을 연내 미국·캐나다·영국에 출시합니다. 제품은 LG 브랜드로 나가며 제조·판매·고객지원은 LG가 맡습니다. 애플은 설계에 참여하지만 이름은 올리지 않습니다. LG전자는 25억대 넘는 애플 기기로 들어가는 문을 얻었고, 그 대가로 품질과 보안 사고의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국세청 빅테크 소송 패소 이유, 송무 담당자가 1∼2년마다 바뀐다
국세청장은 빅테크 과세 소송 연패의 원인으로 '사람'을 짚었다. 대형 로펌 변호사는 한 사건을 오래 맡는데 국세청 송무 담당은 1∼2년마다 자리를 옮긴다. 그래서 성공보수제와 인사 대책은 준비 단계에 들어갔고, 세금 전문 법원은 검토할 만한 시기라는 말에 머물렀다.
브로드컴 혹 탄 CEO, AI 최대 제약은 칩도 전력도 아닌 자본
브로드컴 혹 탄 CEO와 인텔 립부 탄 CEO는 AI 인프라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상황이 2029~2030년까지 이어진다고 보면서도, 앞으로의 병목은 칩·전력이 아니라 자본이라고 했다. 단기 호황은 수요가 받치지만, 그 뒤의 성장은 고객이 칩값을 조달하고 AI로 실제 이익을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 브로드컴의 1,150억 달러, 2,300억 달러 매출 목표도 결국 고객의 지갑에 걸린 숫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