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동부 작센주의 작은 도시인 아우에바트슐레마에서 열린 시장 선거에서, 네오나치 성향의 정당과 연결된 극우 후보가 결선 투표에서 47%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이 후보는 자유작센(Freie Sachsen) 소속인 슈테판 하르퉁으로, 기독민주당(CDU) 소속의 후보를 508표 차로 아쉽게 제치지 못했지만, 그의 성과는 전후 독일 정치에서 금기시되어 온 극우 세력의 공직 진출이 지방 정치에서 현실적인 위협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독일에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약 80년 동안 나치 옹호 세력의 공직 진출은 사실상 금기였으나, 이번 선거 결과는 그 금기가 깨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르퉁 후보는 1차 투표에서 1위로 통과하고 결선에서도 가까운 지지를 얻으며, 극우 정당 디 하이마트에서 활동해온 인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극우 정당 독일국가민주당(NPD)에서 활동하며 난민 수용시설에 반대하는 횃불 행진을 조직한 이력이 있다.
자유작센은 2021년 작센주 켐니츠에서 설립된 극우 소정당으로, 작센주 헌법수호청에 따르면 이들은 네오국가사회주의자들, 옛 NPD 계열 인사들, 그리고 극우 활동가들이 결집한 조직으로 규정되고 있다. 하르퉁은 선거 과정에서 이민과 치안 문제를 부각하며, "적응한" 이민자들만 지역에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주장을 하였다. 이러한 발언은 독일 내에서 강하게 이민 및 치안 불안을 파고들며 극우 정치의 확산과 연관되어 있다.
하르퉁 후보가 당선됐다면, 취임 과정에서 헌법 충성 의무가 문제될 가능성이 높았고, 이는 독일의 지방 정치에도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다. 현재 독일의 AfD(독일을 위대한 독일로)처럼, 극우 정치 세력이 지방 자치단체의 행정권을 장악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하르퉁 후보가 47%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극우 정치가 더욱 제도권에 스며들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며, 동부 지역에서의 정치적 불안정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드러난 극우 정치의 확산은 단순한 항의 투표의 결과가 아닌, 지방 행정권을 노리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독일 헌법수호청 등 기본적인 법적 근거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러한 결과는 독일 사회 전반에 걸쳐 강한 여론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연방 차원에서는 AfD가 유력한 야당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더욱 심각한 정치적 갈등을 예고하고 있다.
최근 독일 사회에서는 극단주의 세력의 입지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경고가 커지고 있으며, 이는 전후 독일 정치의 '반나치 방화벽'이 지방 단위에서 약화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디 하이마트와 자유작센은 모두 독일 당국의 감시 대상이 되고 있으며, 그들의 정치적 영향력 증가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독일 극우 정치의 새로운 전환점, 네오나치 후보가 시장 선거에서 47% 득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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