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충칭에서 한 남성이 반려동물을 학대한 의혹이 제기되면서 시민들이 수일간 대규모 항의 집회를 벌이는 이례적인 사건이 발생했다.지역 주민들은 이 사건에 대해 큰 분노를 표출하며, 동물 학대 처벌을 위한 법률 제정을 요구하고 있다.
충칭에 거주하는 리모씨(39)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고양이와 개를 무료로 입양 후 학대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지난 8일 저녁, 충칭 경찰은 리씨를 높은 아파트에서 물건을 던진 혐의와 공공기물 훼손 혐의로 연행해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항의는 가라앉지 않았다.
9일에는 시위 참가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여 100명 이상이 모였고, 이들은 동물 학대에 반대하는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항의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아파트 단지 출입을 제한하며 일부 참가자를 연행했지만, 시민들은 밤늦게까지 집회 장소에 남아 항의 시위를 계속했다.
이러한 상황은 리씨가 SNS에 올린 고양이와 개를 입양한 몇몇 자원봉사자에 의해 더욱 부각됐다. 그 중 한 자원봉사자는 리씨 거주 아파트 계단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은 강아지를 발견했으며, 이 강아지는 네 다리가 골절되고, 이가 부러진 상태로 꼬리가 잘린 채 발견됐다. 이러한 외상이 확인되자, 자원봉사자들과 시민들은 리씨의 집 앞에 모여 동물 학대를 중단하라는 시위를 진행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가 확산되자, 일부 참가자들을 폭력적으로 연행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력 장면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으로 퍼졌지만, 이후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동물 학대에 대한 법 규정은 미비한 상황이다. 중국 농업농촌부는 2020년 발표한 바에 따르면, “동물 학대는 극히 드문 사건으로, 별도의 법 제정보다는 기존 법률을 보완하는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동물 보호를 위한 보다 강화된 법 제정을 요구하며, 시위를 통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 몇 년간 중국에서 발생한 동물 학대 사례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이번처럼 대규모 시민 집회가 열린 것은 매우 드문 사례로 보인다. 시민들은 반려동물의 권리와 동물 학대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며, 관련 법이 마련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중국 충칭에서 반려동물 학대 의혹으로 대규모 시위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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