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서명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란의 협상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의장이 미국에 대해 잠정 합의의 이행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갈리바프 의장은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서 "한 번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어떠한 전제나 예외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합의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타결을 목전에 두고 있는 만큼 다른 방법은 없다"며 미국 측의 추가 조건 제시나 합의 이행 지연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을 주관하고 있는 파키스탄의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최종 합의문에 도달했다"며 양측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란의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또한 "우리는 '이슬라마바드 양해각서'에 그 어느 때보다 가깝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란의 국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이번 종전 MOU 초안에는 군사, 경제, 핵 문제 등 포괄적인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군사 분야에서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전쟁 중단, 이란 내정에 대한 불간섭 및 주권 존중, 미국의 대이란 해상 봉쇄를 30일 내에 완전 해제하며 이란 주변에서의 미군 철수를 포함하고 있다.
경제 분야에서는 이란의 조치에 맞춰 호르무즈 해협의 통행 재개, 석유 및 석유화학 제품에 대한 제재 유예, 금융 자산의 접근 보장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미국과 동맹국이 최소 300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재건 계획을 제시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핵 문제에 있어서는 향후 60일 동안 최종 합의를 위한 기술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는 이란의 핵 문제 전반과 미국의 제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 결의 등이 포함된다. 이란 측은 이 기간 동안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다시 확인했고, 미국은 중동 내 추가 병력 증파와 신규 제재 부과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에 발표한 MOU 내용은 이란 측 초안보다 훨씬 강경한 것으로 평가된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MOU에 대해 이란의 핵 프로그램 전면 해체, 핵시설 폐쇄, 핵물질 폐기 및 국외 반출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란이 핵무기를 무기한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명문화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행 수준에 따라서 경제적 보상이 단계적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동일한 MOU를 두고 양측이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최종 서명 전까지 핵 폐기 범위와 제재 해제 속도를 둘러싼 막판 줄다리기가 중요한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이런 긴장된 상황 속에서 이란의 핵무기 개발과 제재 완화 과정은 미-이란 관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이란 종전 양해각서(MOU) 임박…핵 폐기 및 제재 완화 협상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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