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이란과의 종전합의에 대해 깊은 회의감을 드러냈다. 그는 2015년 자신의 대통령 임기 동안 체결한 이란핵합의(JCPOA)와 비교했을 때 특별히 개선된 내용이 없다고 평가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ABC방송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합의가 나올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트럼프가 제안한 종전합의가 과거 우리가 체결한 합의와 크게 다를 것이라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아가 "위협이나 폭격과 같은 강경한 조치는 매력적일 수 있지만, 그것이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는 없다. 합의를 도출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합의가 문제를 100% 해결하지 못하더라도 80∼90%를 해소하고 전쟁을 피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현재 미국이 이란과의 관계에서 안고 있는 복잡한 과제를 강조했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새 합의 체결을 발표하기 직전에 이루어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관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과의 핵문제 해결에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JCPOA를 강하게 비난하며, 이를 "절대 체결되어서는 안될 끔찍하고 일방적 합의"라고 표현한 바 있다. 그는 JCPOA가 이란에 평화와 평온을 가져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2015년의 JCPOA는 이란의 핵물질 및 제조시설을 감소시키고 이란의 핵시설에 국제적 감시를 두는 대신 경제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에 대한 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했으며, 이란 또한 그 이후 핵합의 이행 범위를 축소해왔다. 이러한 경과는 이란과의 장기적인 외교 관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국제 사회에서 이란의 핵 개발에 대한 우려를 증대시켰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발언은 이란과의 핵문제 해결에서 전쟁 대신 외교적 방법을 강조하는 데 중심을 두고 있으며, 이는 향후 미국의 외교 정책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수 있다. 이란과의 긴장 관계가 계속되는 가운데, 외교적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