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은 16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0.75%인 기준금리는 1.0%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 이는 1995년 이후 약 3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소식이 일본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일본 내 일반 소비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BOJ는 최근 중동 정세를 반영하여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우선시하면서 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4월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위원 대부분이 물가 상승 위험을 이유로 금리 인상을 지지한 바 있으며, 이는 중동에서의 에너지 가격 불안이 임금 인상 요구와 기업의 가격 전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에너지 수급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미 시작된 물가 상승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국데이터뱅크는 7월까지 3000개 이상의 식료품 가격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전했으며, 이는 소비자들에게 더욱 큰 부담을 안길 전망이다. 특히, 후속 인상과 함께 스티로폼 및 포장재 가격도 인상되면서 생활용품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영화관 체인인 토호 시네마는 관람료를 인상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격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는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체감하는 물가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닛케이225평균주가는 6만9317엔에 도달하며 투자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지만, 이는 소비자 물가 상승과는 무관하게 진행되고 있다. 도쿄일렉트론과 소프트뱅크그룹 등의 주요 기업들이 주가를 급등시키는 반면, 소비자들의 실질 구매력은 약화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한 상황이다.

BOJ 총재 우에다 가즈오도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동발 유가 급등을 '제5차 오일쇼크'로 언급하며 장기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경고했다. 그는 수급 불안정이 임금이나 가격 결정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받기 때문에 지속적인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는 결국 일본 경제 전반에 걸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금리 인상은 기정사실로 보이며, 관계자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금리 인상이 추가 인상에 대한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시장은 이란 전쟁 여파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박이 예상을 초과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에 주목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금융정책이 일본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입을 모으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일본 경제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