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국가안보 위협으로 지목된 중국 기업 100여곳에 대한 무역 블랙리스트인 '엔티티 리스트' 등재를 보류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이미 미국 주요 관계부처의 심의를 통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와 메모리 반도체 회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 여러 중국 기업의 리스트 등재가 승인된 바 있다. 그러나 현지 시각으로 16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미 상무부는 아직 추가 등재에 대한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은 미국이 지난 10월 이후 엔티티 리스트에 신규 기업을 추가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타났다. 이는 장기간의 공백으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정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나타난 중국과의 긴장 관계를 피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딥시크는 중국군 및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으며 동남아시아의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미국의 첨단 반도체에 불법 접근을 시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CXMT는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업체로, 바이든 행정부 이전에는 미 국방부에 의해 중국 군 관련 기업으로 분류되었다.
또한, 지난 해 폴란드에서 회수된 러시아 드론 부품을 공급한 중국 기업들이나, 엔비디아 반도체를 중국 대학들에 판매한 기업들 또한 제재 대상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 관계자는 엔티티 리스트와 같은 다양한 정책 도구를 활용하여 악의적 행위자들에게 대응하고 있음을 밝혔고, 이는 미국이 현재로서의 경제 및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러한 미국의 움직임에 대해 중국 정부는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 린젠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이 국가안보 개념을 지나치게 확대 해석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출 통제 수단을 남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기업을 억압하고 탄압하는 행위에는 일관되게 반대할 것이라며, 경제 및 무역 문제에서 정치적 도구화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 관계는 복잡한 상황에 놓여 있으며, 향후 이들 기업의 리스트 등재 여부 및 추가적인 제재가 국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의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된 상황에 대한 주의 깊은 모니터링이 필요하며, 이는 향후 글로벌 경제와 무역의 방향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 딥시크 등 중국 기업 100곳의 무역 블랙리스트 등재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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