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해 반도체 가격이 급등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쿡 CEO는 "가격 인상은 안타깝게도 불가피하다"며, "막대한 비용 상승을 완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지만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제품의 가격이 얼마나 오를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현재 업계에서는 오는 9월 발표될 예정인 폴더블 아이폰을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의 가격 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맥 미니의 가격이 상승한 점에서 맥과 아이패드 시리즈의 가격 변화도 우려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인사이트에 따르면, 애플이 기존 수익성을 유지하면서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경우 차기 아이폰 프로 모델의 가격이 약 270달러(약 41만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경우, 아이폰18 프로 모델의 가격은 1299달러(약 198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쿡 CEO는 AI 서버에 사용되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공급 문제로 인해 소비자용 D램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D램 시장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주도하고 있으며, 모건스탠리는 D램 생산 능력이 2027년까지 3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AI 수요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어 소비자용 제품에 필요한 칩 공급은 수요보다 최대 15%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소비자들은 기기를 원하지만 공급은 줄어들고 있으며, 메모리 업체들은 가격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용 제품의 메모리 가격과 공급이 정상 수준으로 돌아와야 한다"며 애플의 대처 의지를 밝혔다. 애플은 현금성 자산을 활용해 공급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했으며, 추가 생산 능력을 확보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WSJ는 애플이 AI 대기업들이 설정한 조건을 뚫고 공급 확보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쿡 CEO는 중국 기업들과의 거래 가능성을 언급했으나, 국가 안보 규정으로 인해 미국 기업이 이들과 거래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든 공급 경로를 검토해야 한다"고 건의했으나, 애플이 자체 메모리 및 저장장치 공장을 설립할 계획은 없다고 명확히 밝혔다.
애플, 반도체 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 가격 상승 불가피성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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