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건국 250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51%에 그쳐 지난 10년 간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미국공공종교연구소(PRRI)가 5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국민 여론 조사에 따르면, 2013년에는 '매우 자랑스럽다' 또는 '엄청나게 자랑스럽다'고 응답한 비율이 81%로 30%포인트 감소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 '어느 정도 자랑스럽다'는 23%, '조금 자랑스럽다'는 14%였으며, 11%의 응답자는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입장을 밝혔다. 특히, 2013년에는 불과 1%만이 '전혀 자랑스럽지 않다'고 응답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10년 만에 자긍심이 크게 하락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자긍심 하락은 미국 정치의 심각한 분열 상황과 국정 운영에 대한 불신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분열된 정치 환경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불만이 쌓여 있으며, 여론조사 결과는 사람들이 현 지도부에 신뢰를 두지 않고 있음을 나타낸다. 추가적으로, 여론조사 기업 디시전데스크HQ의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도는 40.5%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56.7%에 달했다.
또한, 다른 조사에 따르면 AP통신과 미국 시카고대 여론조사센터(NORC)가 진행한 최근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지난 4월에 실시된 이 조사에서 응답자 중 25%만이 '미국이 어떤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답했으며, '미국이 뛰어난 여러 나라 중 하나'라는 응답이 44%였다. 이는 2024년에 비해 7%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반면,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는 응답은 같은 기간 30%로 4%포인트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은 젊은 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30세 미만의 응답자들 가운데 44%가 '미국보다 나은 나라가 있다'고 동의한 반면, 60세 이상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이는 정치적 사회적 변동성이 큰 시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인의 자긍심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음을 암시한다.
결국,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시점에서 느껴지는 자긍심의 하락은 국민의 정체성과 정치적 분열의 상황을 실감하게 하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향후 정치적 통합과 국민의 신뢰 회복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건국 250주년, 자긍심 51%로 급락… 분열 심화 속 여론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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