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은 최근 스위스에서 열린 첫 고위급 협상에서 강 대 강 대립을 벌이며 긴장감을 높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공격 가능성 언급으로 협상은 위기를 맞았지만, 양측은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을 위한 고위급 회담을 시작했다. 이번 회담에는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 역할을 맡았으며, J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참석해 60일간의 협상을 시작했다.
그러나 협상 초기부터 이란 측의 미국과의 공동 사진 촬영 거부 등 파열음이 발생했다. 이란은 이스라엘이 MOU 체결 후에도 헤즈볼라를 공격하고 있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의 재봉쇄를 선언했다. 이란의 이러한 조치는 MOU 합의 후 미국 내에서 제기된 비판의 압박을 피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해협이 모든 선박에 열려 있다고 반박하며 상황을 정리했다.
회의 도중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란이 헤즈볼라를 제어하지 못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 측은 이에 반발하며 협상이 잠정 중단되었고, 이란의 국영 통신은 이란 대표단의 협상장 이탈 소식을 전하며 심각한 난관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후 외교 소식통들은 이란 측이 협상 테이블을 떠나지 않았다고 전하며, 양측이 여전히 대화 중임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자신에게 유리한 협상 지점을 구축하려는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으며, 여당 내에서도 MOU에 대한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이러한 군사적 선택지를 남기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그는 이란과의 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고 석유 수송의 20%를 확보할 것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해협 재개방은 세계 원유와 가스 수송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중요 지역이기 때문에 정치적 우선사항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는 이란과의 갈등으로 인해 미국 내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부담을 안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강조되고 있다.
한편 이란의 핵 포기 관련 협상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다. 이란은 스위스 회담에서 주로 레바논의 군사적 논의에 집중했으며, 핵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보도되었다. 또한, 이란 측은 동결자산 및 석유 제재 완화와 관련한 제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의 갈등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으며, 이란은 레바논에서의 군사적 행동을 협상 의제로 끌어들이려 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과의 협상이 레바논의 주권을 위협하고 이스라엘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고 강조하며, 필요한 만큼 레바논 남부에 군대를 계속 주둔시키겠다는 입장을 확고히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미국과 이란은 여전히 협상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논의의 결과가 주목된다.
미국과 이란, 강경한 입장 속에도 협상 지속…네타냐후 "이란 핵 저지에 양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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