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의 Z세대가 데이트 비용 절감을 위해 전통적인 레스토랑 대신 공원에서 산책하며 저렴한 커피를 즐기는 '가성비 데이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이러한 변화가 연애 문화에 미치는 영향을 보도하며, 미국 내 평균 데이트 비용이 약 200달러(약 30만 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높아진 데이트 비용은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의 연애 관념에도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금융기업 BMO 파이낸셜 그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평균 데이트 비용은 지난해보다 12.5% 증가하여 189달러(약 28만 원)에 이르렀다. 더구나 Z세대의 50%와 밀레니얼 세대의 40%는 데이트 비용이 재무 목표 달성에 방해가 된다고 응답하며, 재정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저비용 데이트가 인기를 얻고 있다. 데이팅 앱 '힌지'는 이용자의 절반이 Z세대인 만큼, 저렴한 데이트 코스 추천 기능을 활용해 커피나 음료, 공원 산책, 보드게임과 같은 저비용 활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 브루클린에 사는 윈스턴 줄스(26세)는 "작년에는 비싼 칵테일이 있는 레스토랑을 찾았지만, 요즘은 공원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걷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는 재정적 안정을 이유로 사교 모임을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성의 경우, 데이트 비용에 대한 부담이 더 큼을 BMO 조사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응답자 중 75%는 연애 초기의 데이트 비용을 전액 부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는 전통적인 남성의 부담 문화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을 반영한다.
이러한 흐름은 한국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조사에서는 한국의 2030 세대 남녀 중 약 70%가 지난 1~2년 동안 데이트 비용 부담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적정한 데이트 비용보다 실질적인 지출이 높았고, 주로 외식이나 카페보다 집에 있는 시간을 늘리는 경향이 나타났다. 많은 젊은이들이 외식보다는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데이트를 선호하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싼 데이트를 원하는 경향도 존재한다. 가장 선호하는 데이트 유형은 카페나 맛집 방문으로 나타났고, 의미 있는 경험이 데이트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혔다. 이는 비용을 줄이되 valuable한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론적으로, 젊은 세대는 재정적 현실을 반영하여 더욱 저비용의 데이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 속에서도 경험의 가치를 놓치지 않으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이는 현대의 연애 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30만 원이 한 번에 날아간다"…미국 Z세대의 새로운 데이트 방식, 공원으로 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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