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석유회사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운영하는 가운데 그린란드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북극 지역에 시추 장비를 반입한 것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8일, 영국의 가디언지에 따르면, 그린란드 사업·광물자원부는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 동부 제임슨 랜드 지역으로의 장비 반입이 승인 없이 이뤄졌다며 강력한 경고를 하였다. 그것으로 그린란드 정부는 "모든 물류 관련 사항은 사전에 광물자원청에 통지하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명확히 밝혔다.
이번에 반입된 장비는 미국 텍사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린란드 에너지'라는 회사의 탐사 장비로, 이 회사는 Trumf 대통령의 종교자유위원회에서 활동했던 방송인 필 맥그로우를 영입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등의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 외에도 트럼프 행정부의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 돔' 사업에 관여했던 해군 출신의 인사가 이사로 합류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편입 의사를 공공연히 드러내온 만큼 현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그린란드 에너지'의 최고경영자 래리 수엣츠는 "이번 사업이 미국의 그린란드 통제권 취득과는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 회사는 제임슨 랜드 지하에 약 1조 달러에 달하는 원유가 매장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6000만 달러를 투자해 두 개의 시추공을 뚫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린란드 정부는 2021년 환경 보호를 이유로 새로운 석유 탐사 면허 발급을 중단한 상태라는 점에서 갈등이 예상된다. 제임슨 랜드 지역의 탐사권은 이미 영국 업체 '80마일'이 이전에 확보해 있었으며, '그린란드 에너지'는 이 회사의 자회사인 '화이트플레임 에너지'와 협력해 탐사 자금을 대는 대신 사업 지배 지분을 넘겨받기로 합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그린란드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으며, 만약 회사가 당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할 경우 경찰이 개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국장은 "결국에는 북극사령부도 관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는 인구 약 5만 명 규모로, 북극항로와 미국의 군사 전략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석유와 천연가스, 희토류 등의 자원이 매장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그린란드를 미국에 편입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외교적 및 군사적 수단을 모두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덴마크 총리는 미국의 그린란드 장악 주장은 황당하며, 역사적 동맹국을 위협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트럼프 인맥이 운영하는 석유회사, 그린란드 승인 없이 장비 반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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