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현에 위치한 오쿠노시마, 일명 '토끼섬'에서 최근 야생 멧돼지의 출현이 잇따르고 있어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관광객들은 물론, 이 섬의 상징인 야생 토끼들이 위험에 처해 있으며, 멧돼지들은 마치 이 섬의 새로운 불청객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오쿠노시마는 약 4km의 크기를 가진 무인도로, 과거 1970년대에 외래종으로 도입된 굴토끼가 자생하면서 현재 500마리 이상의 야생 토끼가 서식하는 곳이다. 이로 인해 연간 약 20만 명이 이곳을 방문하며,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관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멧돼지가 이 섬에 출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관광객들이 잔여 음식물을 남기는 것과 관련이 깊다. 일본 환경성의 설명에 따르면, 오쿠노시마에는 원래 멧돼지가 서식하지 않았으나, 약 15년 전부터 관광객들이 남긴 음식물에 유인되어 멧돼지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섬으로 수영해 접근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존에 오쿠노시마에 없던 생태적 요소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가장 충격적인 사건은 최근 관측팀에 의해 기록된 것으로, 멧돼지가 수컷 토끼를 공격하고 사체를 물고 숲으로 사라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것은 멧돼지가 살아있는 토끼를 공격해 잡아먹는 첫 사례로 보고되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유사한 사례가 드물어, 동물의 행동 방식 변화가 심각하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가네코 신고 후쿠시마 대학의 보전생태학 교수는 관광객이 토끼에게 제공한 먹이가 본래 존재하지 않았던 멧돼지의 정착을 촉진했다며, 이러한 현상이 생태계에 미치는 예상치 못한 영향을 경고했다. 멧돼지의 출현은 결국 이 섬의 독특한 생태계와 관광 자원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일본 환경성은 '오쿠노시마 미래 만들기 실행위원회'를 결성하고, 관광객들에게 남긴 음식을 반드시 회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는 향후 멧돼지의 개체 수 증가를 제어하고, 토끼들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앞으로 오쿠노시마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주목해야 할 사항이다.
일본 오쿠노시마의 '토끼 천국'에서 멧돼지 출현…사냥까지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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