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이란 측의 전쟁 피해 배상 요구에 반박하며, 이란이 과거 자국 내에서 자행한 테러 및 시위대 탄압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이란의 배상 요구를 사실상 무시하며, 향후 미국의 대이란 배상 요구를 협상의 의제로 삼겠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 이슬람공화국의 대표들이 지난 5개월 간의 군사 충돌로 생긴 피해에 대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의 어떠한 협상에서도 그런 요구는 거론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이제 내가 이란에 배상을 요구할 것"이라고 추가했다.
이란의 배상 요구는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SNSC) 사무총장이 이전에 언급한 내용에 대응한 것이다. 졸가드르는 호르무즈 해협의 재개방 조건으로서 미국에 전쟁으로 인한 피해 배상을 요구하며, 여기에 미국의 제재 해제 및 이란 주변의 미군 철수를 포함시켰다고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도로변 폭탄과 다른 분쟁을 통해 유발한 사망자들에 대해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2020년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이 같은 폭력 행위를 주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2000년에 발생한 예멘 아덴항의 미 해군 구축함 USS 콜호 폭탄 테러의 희생자 유가족도 배상 대상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당시 이 공격으로 17명의 미군이 사망했으며, FBI는 이 사건이 알카에다의 공격으로 분류되어 이란의 책임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음을 지적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정부가 지난 수십 년간 자국 내 시위대의 살해에 대해 유가족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근의 반정부 시위에서 발생한 사망자들도 거론했다. "협상 대표들에게 계속해서 이 문제를 제기하라고 지시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미국과 이란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서로의 배상 요구가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란은 미국의 정책에 대한 반감과 함께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배상 요구는 앞으로의 대화와 협상에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트럼프 "이란, 과거 테러와 시위대 탄압에 대한 배상 의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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