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로코와 스페인 간의 영유권 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이 갈등은 스페인령 세우타로 8만여 명의 이민자가 몰려드는 사건, 이른바 '세우타 사태'로 촉발되었다. 모로코 정부는 세우타와 멜리야의 주권 이양을 요구한 반면, 스페인 정부는 이를 강력히 반발하며 "우리 국가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은 12일에 공개된 성명을 통해 "세우타와 멜리야는 스페인이 가진 고유한 땅이며, 이 지역에 대한 어떤 공격도 스페인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스페인 외무부는 "영토의 보전성에 대해서는 향후 누구와도 논의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스페인 정부의 이러한 강경 대응은 모로코의 주장에 대해 명확한 선을 긋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세우타 사태의 발생 후, 모로코 법무장관 압델라티프 와흐비는 아시라크TV와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가 지속적으로 협상 테이블에 올려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모로코가 세우타와 멜리야의 지위 문제를 장기적인 대화의 일환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적으로, 모로코는 1956년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이후 세우타와 멜리야가 스페인에 점령당한 영토라고 주장하며 이 지역의 주권을 회복하겠다 밝혔다. 이에 반해 스페인은 이 지역이 15세기부터 스페인의 영토였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 간의 갈등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모로코 정부는 세우타에 갇힌 보호자 없는 미성년자들의 본국 송환도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 보고서에서는 스페인 보안 요원들로부터 폭력을 당했다는 증언들이 제기되었다. 이 보고서는 스페인이 이민자들에게 보호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이민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세우타 사태는 앞으로의 후폭풍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오는 15일에는 또 다른 불법 진입 시도가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특히 높아지고 있다. SNS 상에서는 특정 날짜에 집단적 불법 월경을 선동하는 글들이 확산되고 있으며, 스페인 당국은 이에 대비하여 군 병력과 민방위 휴가를 취소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모로코 정부도 관련 불법 월경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불법 월경을 선동한 혐의로 일부를 체포했다고 보고하였다. 그러나 스페인에서는 모로코 군인들이 불법 월경 시도를 목격하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양 정부 간의 신뢰는 더욱 저하되고 있다. 세우타 사태는 단순한 이민자 문제를 넘어서, 스페인과 모로코 간의 역사적으로 얽힌 영토 갈등의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