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정보기술(IT) 인력이 인공지능(AI) 기술을 통해 미국과 영국 기업에 위장 취업하는 방식이 정교하게 발전하고 있다는 보고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년간 추적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한 소규모 조직은 도난당한 개인 신원정보와 AI 도구를 활용하여 미국 기업들에 대한 비밀 노동력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미국과 영국 기업 1000곳 이상에 지원서를 제출했고, 최소 9곳에서 합격 제안을 받았다.
조직의 지원 과정에서는 AI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으며, 면접전 준비를 위해 챗GPT와 같은 AI 도구를 사용하는 모습도 포착되었다. 채용 과정이 심화됨에 따라, 채용 담당자들의 적발 능력이 향상된 것을 감안해 얼굴 이미지를 변경할 수 있는 AI 도구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미국 내에서는 이와 관련해 협력자가 등장해 원격 근무를 위한 노트북을 수령하고, 북한 조직이 지급한 대가로 작업을 수행하는 '노트북 농장'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 IT 노동자 및 이들을 돕는 미국인 39명이 기소되었고, 가장 큰 노트북 농장은 약 100대의 컴퓨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처럼 수천 명의 미국인이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협력자들은 은행 계좌를 관리하고, 회사 회의에서 대신 얼굴을 비추는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한다. 그 중 한 오하이오 주 남성은 연봉 7만 5000달러의 자리에서 대가를 나누기도 했으며, 피해를 당한 Georgia의 한 남성은 개인 정보 유출로 인해 여러 금융 거래에서 차단된 사연을 공개했다.
또한, 북한의 IT 인력이 비즈니스로 얻은 수익은 가상화폐 거래 및 자금 세탁을 통해 북한으로 송금되고 있으며, 일부는 연간 최대 30만 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WSJ은 이들의 수익이 북한 무기 프로그램과 연결되어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들 소득의 최대 90%가 북한 정권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북한의 위장 취업 활동은 단순한 경제적 거래를 넘어 대량살상무기(WMD) 및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으로 이어지는 자금의 흐름으로 연결되고 있다. 지난해에만 북한의 해외 IT 인력은 3억 5000만 달러에서 8억 달러에 달하는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대부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제재 대상인 정찰총국 산하 조직 소속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 AI 활용해 미국 원격 일자리 침투 및 얼굴 변환 기술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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