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한 여성 투자자가 숏폼 드라마의 제작비를 지원한 뒤 직접 여주인공으로 출연하면서, 남자 주인공과의 키스 장면을 60회로 늘렸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남배우 중위페이는 자신이 참여했던 드라마의 촬영 과정에서 벌어진 일들을 폭로하며, 극중에서 자신이 예상하지 못한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2025년 10월 중국 저장성 헝뎬에서 제작된 50부작 숏폼 드라마이다. 중위페이에 따르면, 원래 대본에는 10회 정도의 키스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촬영이 진행됨에 따라 대본 수정이 이루어져 총 30회로 늘어난 후, 현장에서 추가된 20회가 더해져 총 60회의 키스 신이 포함되었다. 중위페이는 이러한 변화가 주로 여성 투자자의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작진 또한 이러한 키스 장면의 과다한 수에 대해 우려를 표시했으나 감독은 투자자에게 친밀한 장면의 비중을 줄일 것을 권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중화권 매체들은 이러한 상황을 두고 "두 걸음만 걸어도 키스하는 수준"이라고 표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촬영 중 중위페이는 처음 몇 번의 키스 장면에는 큰 문제가 없었으나, 이후 예기치 못한 신체 접촉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상적인 키스신을 포함한 친밀한 장면에 대해서는 협조할 수 있었지만, 상대방의 혀 사용이나 침이 입 안으로 들어오는 상황에는 불쾌감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중위페이는 이러한 사안에 대해 강하게 거부하지 못했던 이유를 신인 배우로서 투자자와의 힘의 차이에 있다고 해명했다. 그는 당시 상대 배우가 자신을 남자 주인공으로 선택한 투자자라는 점에서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는 것이 어렵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한편, 드라마의 키스 장면을 모두 "가짜로" 촬영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중위페이는 근접 촬영에서는 실제 접촉을 필요로 하며, 얼굴을 가까이 하여 찍을 경우 티가 나기 때문에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드라마가 공개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사라지면서 더욱 큰 이슈로 떠올랐다.
이번 사건은 중국 드라마 산업과 캐스팅 과정에서의 권력 불균형 문제를 다시 한 번 부각시키고 있으며, 신인 배우들이 겪는 다양한 압박을 실질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한 투자자, 제작비 부담 후 직접 여주인공으로 출연…키스신 60회 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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