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한중 수교 33주년을 맞아 한국과 중국 간의 관계가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25일 사설을 통해 "한중 관계가 수교 초심으로 돌아갈 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밝혔다.
환구시보는 특히 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이끄는 한국 특사단이 중국을 방문해 이재명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한국 정부가 한중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과시한다고 평가했다. 더욱이, 9월 3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전승절 8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 이 또한 양국 간의 관계 증진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되었다.
신문은 "한중 관계의 발전은 양국의 공동된 역사와 전략적 이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면서, 특히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맞서 연대했던 역사적 기억을 강조했다. 이어서 "한반도의 평화와 동북아시아의 장기적인 안정은 두 국가의 공동 이익에 부합하며, 이를 위해 양국은 자연스럽게 협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환구시보는 한중 무역이 글로벌화와 지역 통합 과정 속에서 긴밀히 협력해왔으며, 현재 양국은 서로의 최대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간의 한중 관계는 수교 이후 최저점에 도달했다고 전하며, 이는 윤석열 정부 하에서 한국의 외교 노선이 변화하고 중국의 핵심 이익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지면서 발생한 정치적 신뢰의 악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외부 세력의 영향력과 한국 내 중국에 대한 인식의 편차도 그 원인으로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한중 관계가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고 밝히며, "두 나라가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요 관심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한중 관계는 양국 국민에게 이익을 제공해야 하며, 제3자를 겨냥하거나 제약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존중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가능성이 있는 주한미군의 역할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문은 "33년 전 양국 지도자들이 이념 차이를 초월한 전략적 결단을 내리며 동북아시아의 냉전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통합의 초석을 마련했다"며, "한중은 뗄 수 없는 이웃으로, 한국 새 정부가 정치적 지혜와 전략적 안목을 발휘하여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인 방향으로 회복시키길 기대한다"고 결론지었다.
중국 환구시보 "한중 관계 악화, 외부 세력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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