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2023년 2분기에 예상보다 높은 3.3%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 그리고 기업 투자의 증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BEA)은 2분기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전기 대비 연율 3.3%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으며, 이는 앞서 발표된 속보치인 3.0%보다 0.3%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3.1%도 초과했다.
이번 2분기 성장률은 지난 1분기 역성장률 0.5%에서 'V자 반등'을 이뤄낸 것으로, 무역수지 개선과 소비가 확대된 것이 이례적인 성과를 거두는 데 기여했다. 실질 소비 지출은 약 1.6% 증가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치 1.4%보다 상승한 것으로 1분기의 0.5%에 비해 괄목할만한 회복세를 보였다.
특히 민간 최종 판매 증가율은 1.2%에서 1.9%로 대폭 상향 조정되었으며, 이 지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주목하는 주요 수요 지표이기도 하다. 따라서 1분기의 동일 수준으로 조정된 점은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상당 부분 해소하는 데 기여했다.
수입 또한 급감하면서 성장률이 개선됐다. 2분기 동안 수출은 1.2% 감소했으나 수입이 무려 29.8% 줄어들며 무역수지가 개선되었다. 이에 따라 순수출의 GDP 기여도는 5%포인트를 훌쩍 초과했다. 특히, 1분기에는 기업들이 상호관세 부과 전 재고를 대거 확보하면서 수입이 급증했지만, 2분기에는 미국이 10%의 기본관세를 부과하며 재고 축적수요가 줄어 수입이 크게 감소한 상황이다.
기업 투자도 이번 성장률 상향 조정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기업 투자는 2분기 동안 5.7% 증가해, 당초 1.9%에 비해 크게 상향 조정되었다. 특히 운송장비와 지적재산권 상품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띄게 확대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
물가 상승률은 Fed가 중시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 2.5%로, 속보치와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소비자와 기업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 정책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미국 경제가 앞으로도 완만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향후 소비지출 흐름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네이비 페더럴 크레딧 유니온의 헤더 롱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관세와 불확실성에도 소비가 이전 예상보다 높았던 것은 긍정적이나, 과거 몇 년에 비하면 둔화된 모습이 반영되었다"며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관세 영향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면서 소비와 성장률이 1.5% 수준으로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번 GDP 성장률은 미국 경제의 회복세를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기업과 소비자 모두 앞으로의 경제 환경에 대한 적응이 필요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경제, 2분기 3.3% 성장…소비 회복과 수입 감소가 주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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