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에서 최근 발생한 뇌우와 733회의 낙뢰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호흡곤란과 기침을 호소하며 병원 응급실로 몰려들었다. 이 현상은 '뇌우 천식(Thunderstorm asthma)'으로 인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뇌우 천식은 뇌우와 함께 발생하는 특별한 형태의 천식 발작으로, 비구름 내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벼락과 강한 바람, 습도의 영향으로 미세하게 분해되어 발생한다.
9일 밤 베이징 전역에 천둥과 폭우가 쏟아지며 733건의 낙뢰가 발생했으며, 주민들은 카메라 플래시가 연속으로 터지는 것 같았다며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기상 현상으로 인해 비구름 속의 꽃가루와 곰팡이가 미세 입자로 변하여 호흡기에 침투하고, 이로 인해 기존에는 천식 증세가 없던 사람들도 호흡곤란을 겪게 된 것이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계절성 알레르기를 가진 사람들 중 약 65%가 뇌우 천식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으로 큰 크기의 꽃가루는 코의 털에 의해 필터링되지만, 미세한 입자는 폐 깊숙이 침투하여 심각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천식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뇌우 천식으로 인해 급성 증세를 경험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베이징 병원을 찾은 다수의 환자들은 천식 진단을 받은 적이 없는 경우가 많았으며,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결막염만 앓던 사람들도 비슷한 증상을 보였다.
한 주민은 아이가 자다가 숨을 헐떡여 새벽에 급히 병원에 갔으며, 응급실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로 붐볐다고 전했다. 뇌우 천식은 한 번 발생할 경우 대규모로 피해를 초래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2016년 호주 멜버른에서는 뇌우 직후 9000명이 넘는 환자가 병원으로 몰려들었고, 최소 8명이 사망하게 되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는 기존의 천식 환자는 물론이거니와 꽃가루 알레르기나 알레르기성 비염을 가진 사람들도 뇌우 천식의 고위험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천둥번개가 동반된 날씨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창문을 닫아 알레르기 물질이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를 통해 뇌우와 그에 따르는 알레르기 반응으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뇌우와 낙뢰의 후폭풍, 베이징에서 '뇌우 천식' 환자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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