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16일부터 18일까지 개최되는 북극서클 총회는 70개국에서 모인 2000여명의 전문가와 정치인들이 참석하여 북극과 관련된 다양한 이슈를 논의하는 최대 국제 포럼이다. 이번 총회는 북극 비즈니스, 과학 및 환경 문제를 주제로 한 250여 개의 세션을 통해 국제사회에서의 북극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공유하고 정책 제안을 할 수 있는 중요한 자리로 조명받고 있다.

특히 총회 개막 첫날은 북극 항로의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미국, 중국, 러시아 간의 세션이 활발하게 진행됐다. 과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타진했던 배경에는 북극 항로가 있다는 점이 강조되었고, 이러한 가운데 중국은 러시아와 협력하여 최초로 화물선이 북극 항로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것을 기점으로 빠른 속도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첫날 오전 8시 30분 메인 홀에서는 기조 연설 후 미국 정치인들이 북극의 군사적 위협 및 기후 변화 문제에 대해 청중의 질문을 받았다. 참석자 중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북극은 자원과 군사 및 국가 안보 문제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말하며 미국의 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서 나타난 세션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경청됐다.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헨리 리 공동의장은 "러시아 북부 해안의 북동 통로는 중국의 주요 관심사"라고 언급하고, 주변 북극 국가들이 중국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음을 지적했다.

일본은 쇄빙 연구선 '미라이Ⅱ'의 완공을 앞두고 북극 정책에 대한 설명회를 진행하였으며, 일본 왕실의 친왕비가 참석한 것은 북극 항로 개척에 대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일이었다. 그린란드의 외무부 장관인 비비안 모츠펠트는 "우리가 이곳의 주인이다. 우리의 운명과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라며 미국의 겨냥된 의도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전달했다.

한국의 정병하 극지협력대사는 아시아 세션에서 한국 정부와 기업의 북극 항로 개척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북극이사회에서 옵서버 국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중심으로 científicos 연구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설명했다.

총회의 고유한 특징 중 하나는 모든 참가자가 연설자에게 질문할 수 있는 점이다. 올라퓌르 라그나르 그림손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은 "이 회의는 권력자와 일반인이 모두 의견을 나누고 협의하는 자리"라고 강조하며 포럼의 민주적 성격을 부각시켰다.

이처럼 북극서클 총회는 자원, 환경, 군사와 같은 다양한 주제가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진행되고 있으며, 각국이 어떻게 북극의 미래를 설정해나갈지에 대한 중요한 대화의 장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