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쓰촨성의 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부모의 이색적인 양육 방식이 논란의 중심에 서고 있다. 지난 15일 한 남자아이가 길바닥에서 옷을 입지 않은 채 음식을 핥아 먹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소셜미디어에서 퍼지면서, 이 사건은 대중의 분노를 일으켰다. 문제의 부모는 이 같은 행동이 '자연 교육'의 일환이라 주장하고 있으나, 당국은 아동 학대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에 착수했다.

영상 속 아이는 피부색이 까무잡잡하고 헝클어진 머리카락을 가진 채, 손과 발로 기어 다니며 짐승처럼 행동하고 있었다. 이 모습에 대해 목격자는 "마치 '야생 아이'가 개처럼 음식을 먹고 있었다"고 증언하며, 소설 '정글북'의 주인공 '모글리'를 떠올리게 했다. 이같은 방치된 상황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안겼고, 아동의 안전과 권리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부모는 이 아이 외에도 1세의 막내아들을 키우고 있으며, 그들은 저학력자가 아니라 대학과 대학원까지 졸업한 '고학력자'로 알려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이들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조부모의 도움을 받으며 캠핑카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부모가 두 아이를 호적에 등록하지 않음으로써, 이들은 의무교육과 의료 보장에서 제외됐다.

이웃들은 부모의 자녀 양육 방식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겨울철에도 아이들에게 옷을 입히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고 밝혔다. 심지어 한 이웃은 "부모는 따뜻한 옷을 입고 다녔지만 아이는 엉덩이를 드러낸 채로 있었고, 가끔 짐승의 소리를 내곤 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자신들의 양육 방식을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라 주장하며, 외부의 간섭을 거부하고 있다.

당국은 이와 같은 양육 방식이 아동 권리에 대한 중대한 침해라고 지적하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사건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 결국, 아이의 미래를 위해 베이징으로 이주하여 호적을 등록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아동 안전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절차가 확립되고 있는 상황에서, 당국은 '원시적'인 양육 방식을 가정 사생활로 정당화하는 행위를 엄격히 처벌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건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의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부모의 교육 방식이 자연과의 접촉을 통해 아이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을 뛰어넘는 단순한 논의의 필요성을 일깨우고 있다. 아동의 정신적, 신체적 안전과 권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