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현직 감독과 선수가 대규모의 불법 도박 사건에 연루되어 연방 검찰에 체포되었다. 이번 사건은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범죄 규모로, 11개 주에서 여러 전·현직 NBA 관계자들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특히 NBA 내부의 신뢰를 흔들어 놓을 우려가 크다.

미 연방수사국(FBI) 캐시 파텔 국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불법 도박과 관련된 두 건의 사건으로 총 31명이 체포되었으며, 미국에서 가장 악명 높은 5대 마피아 조직 중 4곳이 이 사건에 연루되어 있다"고 밝혔다. 24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의 천시 빌럽스 감독과 마이애미 히트의 테리 로지어가 각각 오리건주와 플로리다주에서 체포되었다.

이번 사건은 하나는 스포츠 도박과 관련이 있고, 또 다른 한 가지는 조작된 포커 게임에 관련되어 있다. 수사에 따르면, 테리 로지어를 포함해 6명은 구단 내부 정보를 이용해 베팅을 조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일부는 NBA에서 코치와 선수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전직 선수들로, 2019년부터 라스베이거스, 마이애미, 뉴욕 등지에서 불법 포커 게임을 운영해 피해자들로부터 수만 달러에서 수십만 달러를 따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천시 빌럽스 감독의 체포는 많은 농구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수사에 따르면, 빌럽스는 2019년 4월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포커 게임에 참여했으며, 이 게임에서는 피해자가 최소 5만 달러의 손해를 입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빌럽스가 로지어와 관련한 사기에 연루되어 있지만, 공식적으로 기소는 되지 않은 상황이다.

빌럽스는 1997년부터 2014년까지 NBA에서 7개 팀에서 활약하면서 NBA 올스타에 5차례 선정되었고, 2004년 자칫 우승 주장으로 피스턴스를 이끌며 파이널 MVP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로서는 그의 체포가 NBA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가늠하기 어렵다. 검찰은 피의자들이 샬럿 호니츠, LA 레이커스, 토론토 랩터스 등 다양한 팀과 범죄 계획을 꾸민 정황을 발표하고 있다.

CNN은 이번 사건이 NBA에 중대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분석하며, 특히 2025-2026 시즌이 시작된 지 불과 이틀 만에 발생한 지점에서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스포츠 도박을 넘어 범죄의 깊은 뿌리를 드러내고 있어, 향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