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감을 얻기 위해 미국산 픽업트럭인 포드 F-150을 구입하려는 구상을 세우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다카이치 총리가 외교 무대에서 맞이하는 첫 번째 시험대인 만큼, 무역 긴장 완화를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는 포드 F-150 구매 외에도 대두 및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를 검토하며,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직계 제자로서의 입지를 부각시킬 예정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포드 F-150 트럭 구매를 지정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포드 트럭을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볼 수 있는 장소에 전시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으며, 일본의 국토교통부는 인프라 점검을 위한 트럭 도입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좁은 도로 환경을 감안할 때 포드 트럭의 운행이 쉽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린 공식 통화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트럭 구매 계획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하며 "그(다카이치)는 안목이 있다. 아주 멋진 트럭"이라고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대미 관계의 안정을 이끌어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는 전 미리 설정된 투자 규모를 마무리짓고 미국에 대한 정책적 신뢰를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이시바 시게루 전 정부는 미국에 대한 55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는 일본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인하한 바 있다. 이번 포드 트럭 구매 계획은 트럼프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 정책에 부합하는 외교적 제스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며, 미·일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는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이행 및 첨단 기술과 조선 분야의 협력도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반도체, 의약품, 핵심 광물, 조선 및 에너지 등 총 9개 분야에서 투자 및 출자 프로젝트 후보를 조율하고 있으며, 조선 분야와 관련된 또 다른 양해각서(MOU) 체결도 검토 중이다. 또한, 일본은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조기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미국 측에 통지할 예정이며, 포드 트럭 구매뿐만 아니라 미국산 대두와 LNG 수입 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은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을 앞둔 의미에서 일본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중요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과 일본은 전기차 및 인공지능(AI), 첨단 반도체 산업에서 중국의 제조업 확장이 자신들의 경제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으며, 이는 미·일 동맹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오는 27일 일본을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첫 번째 공식 회담을 진행하고, 이후 일본 재계 인사들과의 만찬이 예정되어 있다. 다가오는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경제 협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카이치 총리, 트럼프와의 정상회담 앞두고 포드 F-150 구매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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