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캐나다가 8년 만에 공식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두 나라 간의 관계 회복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이번 회담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방위적인 관세 압박 속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이 정상회담은 쥐스탱 트뤼도 총리 시절인 2017년 이후 최초로 열린 공식 행사로, 양국 간의 냉랭한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31일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최근 양국의 공동 노력을 통해 중국과 캐나다의 관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카니 총리를 중국으로 초청하면서 "건설적이고 실용적인 대화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발전은 양측이 서로의 경제적 필요를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카니 총리는 회담 전에 "중국은 우리의 두 번째로 큰 교역 파트너이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라며 실용적 접근을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두 나라의 관계는 미중 무역전쟁 당시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의 부회장을 체포하면서 급속히 얼어붙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보복으로 캐나다인 두 명을 간첩 혐의로 구금해 갈등이 심화되었다.

2023년에는 중국의 정치적 개입 의혹과 관련해 양국 간 외교관들의 맞추방이 이루어지면서 긴장이 고조되었다. 캐나다는 작년 8월 중국산 전기차에 100%, 철강 및 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반면, 중국은 캐나다산 농축산물에 대해 25%에서 100%까지의 맞불 관세를 매겼다. 이러한 통상 문제는 양국 간의 경제적 이익을 둘러싼 복잡한 상황을 의미한다.

캐나다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 상황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길임을 인식해야 한다. 미국은 여전히 캐나다의 외교 및 경제 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에, 캐나다가 중국과의 큰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는 여러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은 전기차에 부과된 관세의 인하를 원하고 있으나, 이를 위해서는 캐나다가 자동차 산업의 피해를 감수해야 할 수도 있는 딜레마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간의 외교적 긴장 완화와 경제적 협력을 향한 첫걸음이 될 수 있으며, 더욱 의미 있는 대화와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