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행정부가 추진한 연방수사국(FBI) 본부 이전 계획에 반발하여 소송을 제기했다. 메릴랜드의 웨스 무어 주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워싱턴 시내 로널드 레이건 빌딩으로 FBI 본부를 이전하려는 계획을 강하게 비난하며,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신중하게 선택한 메릴랜드 그린벨트 지역의 부지 결정을 뒤엎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FBI는 수년간의 검토 끝에 새 본부를 워싱턴 D.C. 외곽의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에 신축하기로 결정하였으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이 문제가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결국 FBI는 기존 본부에서 불과 몇 블록 떨어진 로널드 레이건 빌딩으로의 이전을 발표했다. 무어 주지사는 이 건물이 노후화되어 있으며 보안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새로운 건물은 단순한 이동이 아닌 국가 안보와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앤서니 브라운 메릴랜드 법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결정을 무시하고 예산을 불법적으로 전용하려 하며, 그린벨트 지역을 무시하고 주 정부와의 협의 의무를 위반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소송은 불법적인 레이건 빌딩 선택을 중단시키고, 의회에서 승인된 예산의 전용을 막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미 법무부는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전해졌다.
메릴랜드주는 FBI 본부 유치로 인해 10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FBI 본부 이전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FBI 본부는 전체 직원 수 1만 1000명 중 7500개에 달하는 일자리가 본부와 관련되어 있으며,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주는 그 이전을 놓고 경쟁해 왔다. 2023년 메릴랜드가 FBI 본부 유치에 선정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현재 FBI 본부는 1975년에 준공된 J. 에드거 후버 빌딩에 위치해 있으며, 이 건물은 브루털리즘 양식으로 설계됐다. 노후화로 인해 외부에 그물망이 설치되어 있어 보행자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있다. 주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본부 건물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통해 자신의 권리를 지키려 하고 있다.
메릴랜드주, FBI본부 계획 변경에 대한 소송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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