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식량가격지수가 10월에도 하락세를 지속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설탕 가격이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주요 품목군은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 발표에 따르면, 2025년 10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26.4포인트로, 전월의 128.5포인트 대비 1.6% 하락하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103.6포인트로 전월의 104.9포인트보다 1.3% 하락했다. 밀, 보리, 옥수수, 수수 등 주요 곡물 가격이 모두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이는 남반구 지역의 안정적인 생산과 북반구 겨울 밀 파종의 진전이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EU와 미국의 옥수수 수확량 감소 우려, 미·중 간의 무역 협정 등이 덜 하락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쌀 가격 역시 경쟁 심화와 주요 수출국이 수확기에 들어서면서 2.5%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125.0포인트로, 전월 127.5포인트보다 2.0% 하락했다. 반면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4.8% 상승했으며, 이는 돼지고기와 가금육 가격 급락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EU의 공급 과잉과 중국의 신규 관세, 브라질의 조류인플루엔자(HPA)로 인한 수출 제한이 영향을 미쳤고, 반대로 호주산 쇠고기 가격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42.2포인트로 전월의 147.2포인트에서 3.4% 감소하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모든 유제품 품목에서 하락세가 나타나며, 특히 버터(-6.5%), 전지분유(-6.0%), 탈지분유(-4.0%), 치즈(-1.5%) 등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는 EU와 뉴질랜드의 공급량 증가와 아시아 및 중동 지역의 수요 둔화를 반영하고 있다.
설탕 가격지수는 94.1포인트로, 전월의 99.4포인트에 비해 5.3% 감소하며 2020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 남부의 생산 호조와 태국 및 인도의 생산 증가 전망이 공급 확대를 이끌면서 국제 유가 하락으로 바이오 연료 수요가 줄어든 것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요소로 보인다.
반면 유지류 가격은 169.4포인트로 전월의 167.9포인트에 비해 0.9% 상승했다. 주요 생산국인 동남아시아 지역의 바이오디젤 정책 영향으로 팜유 가격이 소폭 반등하였고, 해바라기유는 흑해 지역의 공급 지연으로 연속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유채씨유와 대두유 역시 각각 유럽의 공급 부족과 브라질 및 미국의 내수 수요 증가 덕분에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식량가격 지수 하락은 세계 경제와 농업 시장에서의 주요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으며, 농산물 가격의 변동성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여러 경제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앞으로의 가격 전망은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세계식량가격지수, 10월에도 지속적인 하락…유제품 3.4% 감소 및 설탕 5.3%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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