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에서 발생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국제기구인 글로벌 탄소 프로젝트(GCP)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글로벌 탄소 예산(GCB) 보고서'에서 다룬 내용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은 지난해 대비 1.1% 증가한 381억 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는 사상 최대치에 해당한다. 기후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를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인류가 앞으로 배출할 수 있는 총 이산화탄소량이 약 1700억 톤으로 추산된다고 경고하고 있다. 현재의 배출 증가 추세가 지속된다면, 4년 이내에 이 총량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21세기 말까지 지구 온도 상승 폭이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2015년 전 세계 국가들이 '파리 기후 협정'을 체결하며 설정한 주요 목표 중 하나로, 보고서의 연구진은 결국 이 목표 달성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상황임을 지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이 증가하고 있는 현상 또한 이러한 우려를 exacerbate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가 주요한 온실가스 배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까지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규모는 5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같은 해 글로벌 석유 공급 투자액을 초과하는 수치다.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데이터센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며, 이는 에너지 소비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의 경우 올해 화석연료 사용이 정체 상태에 있지만, 배출 규모가 정점에 도달했다고는 단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는 중국의 탄소 배출 정책과 재생 에너지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노르웨이 국제기후연구센터(CICERO)의 글렌 피터스 연구원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대한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심각해지는 기후 변화 문제는 인류의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사안이며, 기후 정책 전환 및 기술 혁신이 시급하게 요구되고 있다. 각국 정부와 기업이 이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해결책을 모색하지 않으면, 지구의 지속 가능성이 더욱 위협받을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시사점으로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