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은 연방정부의 최장 43일간의 셧다운으로 인해 10월 고용보고서에서 실업률 통계가 누락된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금리 정책을 논의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 간의 동결론과 인하론 간의 의견 불일치가 있는 가운데, 주요 거시경제 지표의 공백이 더해짐으로써 12월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음을 나타낸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10월에는 가계 조사를 실시하지 못해서 고용보고서가 반쪽짜리가 될 것"이라며 "일자리 관련 데이터는 발표되지만, 실업률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실업률 통계 누락은 오직 10월 한 달에 한정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10월 고용보고서는 원래 11월 7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10월 1일 부터 시행된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 직원의 대다수가 휴가에 들어가면서 발표가 지연되었다. 이로 인해 9월 고용보고서 또한 3일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셧다운으로 인해 공개되지 못했다.

고용보고서는 물가 지표와 함께 경제 흐름을 판단하는 중요한 자료로, Fed와 월가에서 모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노동시장 둔화 조짐이 나타남에 따라 Fed는 9월부터 금리 인하를 두 차례 진행하였고, 이로 인해 고용 지표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셧다운으로 인해 통계 수집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면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보고서는 기업 조사와 가계 조사 두 가지를 바탕으로 작성된다. 기업 조사는 전자 기록 제출로 사후 통계 수집이 가능하지만, 가계 조사의 경우 전화나 면접을 통해 특정 주간의 고용 상태를 직접 확인해야 하므로 셧다운 이후에는 사후 조사가 불가능하다. 다만, 9월 고용보고서는 이미 자료 수집이 완료된 상태여서 다음 주에 정상적으로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민주당이 연방 통계 시스템에 영구적인 손상을 입혀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고용보고서가 아예 포함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Fed가 중요한 시기에 정보 없이 정책을 결정해야 할 상황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의 둔화 추세 속에서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나, 핵심 지표 발표의 누락으로 Fed는 '모르쇠' 상태에서 통화정책을 결정할 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하를 놓고 Fed 위원들 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이 같은 정보 공백으로 인해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수석 시장전략가는 "정부 운영이 재개되는 것은 시장과 경제에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인플레이션과 일자리 데이터의 부재는 여전히 큰 불확실성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제안한 1인당 2000달러 규모의 '관세 배당금' 지급 계획에 대해 입법 과정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해당 배당금을 지급할 관세 수입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