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전문기업 샌디스크의 주가는 2월 재상장 이후 무려 5배 이상 급등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인공지능(AI) 분야의 성장 랠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었지만, 최근 전 세계에서 AI 데이터센터 설립이 활발해짐에 따라 데이터 저장장치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주가가 급격히 상승한 것이다.

샌디스크는 2023년 2월 24일 나스닥에 재상장됐고, 그 당시 주가는 48.60달러였다. 그러나 9월 13일 현재 주가는 243.57달러에 이르러, 재상장 당시보다 5배 증가했다. 이는 샌디스크의 주력 제품인 데이터 저장 장치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매출 성장세가 매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규 AI 데이터센터의 출현은 샌디스크에 많은 수익을 안겨주고 있으며, 이에 따라 회사의 2026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23억800만 달러를 기록, 시장의 예상치인 21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또한, 순이익은 1억1200만 달러로, 지난 분기 2300억 달러의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9% 감소하여 1억7600만 달러에 그쳤는데, 이는 데이터센터 사업 확장과 고대역폭 플래시 메모리(HBF) 개발에 따른 일시적인 비용 증가 때문이라고 발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매출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샌디스크는 1988년에 설립되어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와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등의 낸드플래시 기반 저장장치 생산에 집중해 온 기업이다. 과거 디지털카메라용 외장 메모리 및 USB 플래시 드라이브 등 저가 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판매하던 샌디스크는 2016년 웨스턴디지털과 합병하며 상장폐지되었다. 이후 2023년 2월, 샌디스크의 재분사가 완료되면서 다시 독립기업으로 출범하게 되었다. 웨스턴디지털의 결정은 생성형 AI가 부각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에 기반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샌디스크 주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추가 상승의 여지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특히,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회사의 매출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조사기관들은 AI 데이터센터의 건설 붐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면서, 낸드플래시 수요가 앞으로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029년까지 글로벌 낸드플래시 생산량의 34%가 AI 용도로 활용될 것이며, 이에 따라 290억 달러 규모의 신규 수요가 창출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샌디스크는 AI 시대에 발맞춰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에서 다시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샌디스크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