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중국 간의 외교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 정부가 일본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고, 일본에서 유학 중인 자국민들에게 안전 점검을 강화할 것을 알렸다. 중국 주요 매체들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관련 발언이 중·일 관계를 급격히 냉각시켰고, 그로 인해 양국 간 경제 및 민간 교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단은 7일에 있었던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발언한 내용으로, 대만 유사시에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국가 존립 위기 사태'로 판단할 수 있다는 주장을 했다. 이 발언은 대만을 중국의 고유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 측의 반발을 불러일으키며 외교적 긴장감을 조성했다. 중국 외교부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은 국제 관계의 기본 준칙을 위반한 것이며,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라며 발언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13일, 중국 외교부는 “망언을 철회하지 않으면 일본이 모든 결과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했다. 더불어 주·일 중국 대사관과 영사관은 일본 내 자국민들에게 최근 치안 상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안전 의식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였다. 이에 따라 에어차이나, 중국남방항공, 중국동방항공은 일본 노선 항공권 취소 시 수수료 면제를 공지하며, 일본을 여행할 때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조치를 취했다.

일본 정부의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15일, 중국의 일본 여행주의보에 강하게 반발하며, 중국 정부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였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샹하오위 아시아태평양연구소 연구위원은 인터뷰를 통해 “중·일 관계의 미래는 일본 야당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을 어느 정도 제어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며, 집권당의 적대적 태도가 경제 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중국 정부의 조치는 단순한 여행 경고에 그치지 않고, 갈등이 심화됨에 따라 양국의 경제 및 민간 교류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양국 간의 경제 협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었지만, 현재의 긴장 상황은 앞으로의 협력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번 사태는 단순한 외교 갈등을 넘어 민간 교류와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중·일 관계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각국의 대응이 앞으로의 관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