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의 셰이크 하시나 전 총리가 지난 17일, 자국 다카 법원에서 반인도적 범죄로 사형 판결을 받았다. 이 사건은 지난해 발생한 대학생 반정부 시위의 유혈 진압과 관련이 깊으며, 유엔의 추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최대 14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공직할당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시위를 무력으로 진압하라는 명령을 내렸으며, 그 결과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그녀는 2022년 8월 총리직에서 물러나 인도로 도피하였다. 방글라데시 검찰은 하시나 전 총리를 집단살해 방지 실패 및 조장 등 5개 항목의 반인도적 범죄로 기소하며 사형을 구형했다.

하시나 전 총리는 이번 재판에서 모든 혐의를 부인하며 인도에 머물고 있다. 이 판결은 방글라데시 과도정부가 하시나 전 총리를 인도로부터 송환할 필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인도와 방글라데시 간에는 범죄인 인도 조약이 체결되어 있어, 과도정부는 인도에 송환 압박을 가할 수 있는 명분을 얻게 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방글라데시 측의 송환 요청에 인도가 응답하지 않은 이력이 있어,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된다.

한편, 하시나 전 총리의 사형 판결 소식이 전해지자, 그녀의 지지자들은 반발하기 시작했다. 이는 10일 다카 시내 여러 곳의 정부, 정당, 종교 시설에 화염병 투척과 함께 버스에 대한 방화 사건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사태는 방글라데시 내부의 긴장 상황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으며, 사회 전반적인 불안감을 증대시키고 있다.

이 사건은 방글라데시 정치 역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나타내며, 향후 결과에 따라 방글라데시의 민주주의와 안보 상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시나 전 총리의 사형 판결은 단순히 개인의 유죄 여부를 떠나, 국가의 정치적 불안정성과 시민들의 요구를 드러내는 중요한 현상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