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인도를 방문하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모스크바에서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열릴 예정인 정상회담이 3주 후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회담은 국제적인 정치적 상황을 반영하며, 특히 미국의 압박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푸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이 연내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며, 이를 위한 준비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의 경제적 제재와 같은 외부 압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행정부 당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이유로 인도와 같은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국에 대해 고율 관세 부과 등의 압박이 가해지고 있어, 이 점이 회담의 주요 아젠다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둘러싸고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가진 사실을 전하며, 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를 앞두고 이란 측의 주도로 진행된 회담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외교적 활동은 러시아의 국제적인 입지를 강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러시아와 인도 간의 협력을 한층 더 강화하고, 글로벌 정세 속에서 두 나라의 상호 이익을 도모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두 리더 간의 직접적인 대화를 통해, 양국의 외교 관계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