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하며 기술주 중심의 부정적인 흐름이 이어졌다. 이러한 하락세는 인공지능(AI) 투자에서 나타나는 거품 우려와 더불어, 엔비디아를 포함한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긴 약세 구간을 기록했다.

이날 블루칩 중심의 다우지수는 498.5포인트(1.07%) 하락해 4만6091.74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5.09포인트(0.83%) 내린 6617.32로 종료되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75.229포인트(1.21%) 급락하여 2만2432.846에 거래되었다. 이러한 하락세는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국채 가격은 소폭 오르는 반면 비트코인은 다시 한 번 약세를 보이며 9만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주가 하락이 AI 투자 사이클의 정점을 지나고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억만장자 투자자인 피터 틸이 이끄는 틸 매크로 펀드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을 전량 매도한 사실이 알려져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더욱 부추겼다. 이에 따라 아마존 주가는 4.43% 하락하였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2.7% 하락했다. 이런 하락세는 파란색의 팔란티어와 브로드컴 또한 각각 2.29%와 0.63%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홈디포는 부진한 주택 개량 부문 실적과 연간 전망 하향 조정으로 6.02% 급락하며 주목을 받았다.

AI 관련 투자의 과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MS와 엔비디아는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 총 15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러한 발표가 시장에 퍼진 AI 거품론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BBC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AI 붐은 비이성적인 측면이 있음을 지적하며, 거품이 터지면 어느 기업도 피해갈 수 없다고 경고했다. 재정 전문가들은 현재의 AI 지출 추세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향후 AI 시장이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를 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최고투자전략가는 향후 금리 인하가 없으면 시장이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현재 포지셔닝이 위험자산에 역풍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고용 둔화 우려로 인해 더욱 신중해지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다가오는 19일 장 마감 후 발표될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은 이러한 시장의 방향성을 판단할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발표된 결과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

문제는 이러한 실적 발표가 고용 시장이나 경기가 침체를 시사하지 않을 정도로 긍정적일 경우 조정이 빨리 마무리될 것이라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20일 발표될 비농업 고용 보고서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으며, 이번 발표가 시장의 예측과 어떤 차이를 보일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