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인구 감소와 내수 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결혼 보조금과 소비 쿠폰 지급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저장성에서는 신혼부부를 위한 '결혼 소비 쿠폰'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 쿠폰은 결혼식, 웨딩 촬영, 관광 등을 포함한 결혼 관련 업종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보조금은 1000위안(약 20만원) 상당의 소비쿠폰이며, 신혼부부는 500위안 이상 소비 시 한 장당 125위안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각 신혼부부에게는 최대 8장의 쿠폰이 제공돼 총 1000위안의 지원이 이루어진다.
더불어, 항저우시에서도 8월 28일부터 12월 31일 사이에 혼인신고를 한 부부에게 비슷한 금액의 소비쿠폰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업체에서 2000위안 이상 구매시 100위안의 할인쿠폰을 지급한다. 저장성 내 다른 지역들, 예를 들어 사오싱시와 진화시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혼 소비쿠폰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현금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산시성의 뤼량시는 올해 1월 1일 이후 혼인신고를 한 신혼부부 중 여성이 35세 이하일 경우 한 쌍당 1500위안(약 30만원)을 지급하며, 후베이성 톈먼시는 6만위안(약 1240만원)의 주택 구매 보조금을 제공해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줄이고 있다.
광저우시 바이윈구 난링춘에서는 초혼인 신혼부부가 난링춘 호적을 보유하고 있을 경우 최대 8만위안(약 1650만원)을 지원하며, 출산 시에는 최대 12만위안(약 247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는 현재 중국에서 시행 중인 결혼 및 출산 관련 보조금 중 가장 높은 금액으로, 신혼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에서는 여전히 높은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 청년 실업 문제로 인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인구 통계에 따르면 중국의 출산율은 지난 3년간 인구 유지에 필요한 2.1명에 한참 미치지 못하며, 최근 3년 동안 연간 출생아 수가 1000만 명을 밑돌면서 인구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혼인신고 건수는 610만6000건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며, 이는 1980년 혼인법 개정 이후 44년 만에 최저치에 해당한다.
이번 신혼부부 보조금 확대 정책은 인구 감소의 심각성을 인식한 지방정부들이 다양한 시도를 통해 경제 활력을 도모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러한 정책이 실질적으로 결혼과 출산 증가로 이어질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이다.
중국, 인구 감소 대응 위해 신혼부부 결혼 보조금 확대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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