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마이크론)가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성장과 함께 메모리 및 스토리지 수요의 급증을 반영한 전략적 전환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마이크론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도자료를 통해 "크루셜(Crucial) 브랜드의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에서 철수한다"며, 이는 전 세계 주요 소매업체 및 온라인 유통업체에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셜은 마이크론이 일반 소비자에게 제공하던 보급형 저장장치 브랜드로, 이번 결정은 마이크론의 포트폴리오 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의 성장이 메모리 및 스토리지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에 따라 더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에서 전략적인 고객에게 더 나은 공급과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용 사업에서의 철수를 결정했다"고 언급했다.

마이크론의 이번 결정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경쟁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이고 높은 수익성을 목표로 하는 사업 모델을 강화하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9월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2023 회계연도 4분기(6~8월) 실적 발표에서 HBM 매출이 약 20억 달러에 달했고, 이는 전체 매출의 18%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HBM 시장이 2030년까지 약 1000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HBM의 성장세가 일반 D램의 성장세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며 2026년까지 그 추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의 이번 결정은 반도체 시장 내 소비자 수요 감소와 동시에 AI 관련 기술과 데이터 처리의 증가 추세를 반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반도체 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며,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다. 마이크론은 이제 AI 및 데이터센터 시장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그들의 미래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