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당국은 지난달 26일 발생한 아파트 화재에서 사망자 수가 159명으로 늘어났다고 4일 발표했다. 이는 홍콩 경찰이 화재 현장의 7개 동에 대한 수색 작업을 완료하고 추가로 3구의 시신을 발견하면서 확인된 숫자이다.

사망자의 연령대는 생후 1세부터 97세까지 다양하며, 주요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49명, 여성은 91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에는 현직 소방관 1명과 외국인 가사도우미 10명, 현장 근로자 5명이 포함되어 있다. 또한, 부상자는 총 79명에 달하며, 이 중 37명은 여전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4명의 중상자는 위독한 상태이다. 현재까지 실종자는 31명에 이르고 있어, 사망자가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화재 발생 이후 당국은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으며, 현재까지 21명이 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는 보수공사 업체와 엔지니어링 컨설팅 업체, 2차 하도급을 받은 비계 설치 업체에서 15명이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되었고, 그 다음에는 화재 경보 시스템 업체 관계자 6명이 추가로 붙잡혔다.

홍콩 당국은 이번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그물망을 3일 이내에 제거하라는 명령도 하달했다. 이는 두 개의 건설현장에서 그물망의 허위 안전 인증서가 발견된 것과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 홍콩 전역의 200여곳에 걸친 건설 현장에서 대나무 비계에 설치된 그물망을 즉각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대형 화재는 지난 26일 오후 2시 50분에 홍콩 북부 타이포에 위치한 32층 아파트 단지 '웡 푹 타이'에서 발생하였다. 당시 단지 내에서는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으며, 창문을 가린 스티로폼과 난연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그물망 등 가연성 자재들이 화재의 확산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홍콩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특히 고령자와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희생자로 언급되면서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안전 관리의 필요성이 다시 한 번 크게 제기되고 있다. 관련 당국은 구조와 피해 조사를 진행하며,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기준 강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