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7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시의 한 고급 빌라에서 한국인 남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A씨는 자택 내 샤워 부스에서 발견되었으며, 사망 시점은 약 5일 전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은 불과 한 달 전 한 한국인이 대형 여행 가방 안에서 발견된 '가방 시신 사건' 이후 발생한 두 번째 한국인 사망 사례로, 현지에서의 한국인 사망 사건이 잇따르면서 현지 당국의 수사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호찌민 경찰은 A씨의 사망에 대해 단순 변사보다 타살 후 자살로 위장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현재 경찰은 A씨의 최근 행적, 대인 관계, 금전 거래 내역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으며, 조직폭력배나 국제 범죄조직에 연루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이 연이어 발생함에 따라 베트남 내 한국인 커뮤니티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사건 발생 직후 주호치민총영사관이 현지 공안에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또한, 유족에게 사망 사실을 통보하고 장례 절차에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외교부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로 인해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3일 발생한 가방 시신 사건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사건에서는 30대 한국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되었으며, 현지 경찰이 한국인 용의자 2명을 검거한 바 있다. 이 중 한 용의자는 경북 지역에서 활동하던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드러났다. 피해 남성은 캄보디아 및 베트남 일대 범죄에 연루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사이버도박 자금 문제와 관련된 금전적 갈등이 범행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러한 잇따른 한국인 사망 사건으로 인해 한국 정부는 재외국민의 안전 대책을 강화하고 있으며, 호치민 공안과의 공조 체계 역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인 커뮤니티 내에서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보다 철저한 모니터링과 지원이 요구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