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저명한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2023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이란 당국에 의해 다시 체포되면서 국제사회의 강한 비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모하마디는 수차례의 체포와 석방을 경험한 바 있으며, 자신의 인권 활동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모하마디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 X(옛 트위터)를 통해 인권변호사 호스로 알리코르디의 추모 행사에 참석했으나 현장에서 경찰에 연행된 사실이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이란 내 여러 인권 활동가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발생했으며, 모하마디 외에도 함께 체포된 인물이 다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디는 지난해 말 건강 문제로 형 집행이 일시적으로 중단되어 임시 석방 상태에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의 신변에 대한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었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7월에 이란 정부에게 그의 안전 보장을 촉구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체포는 모하마디가 올해 노벨 평화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된 지 이틀 만에 벌어진 일로, 이란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밀한 관계를 고려할 때 정치적 메시지가 포함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이 사건에 대해 일부 참석자가 "규범을 어긴 구호"를 외쳤다며 검찰의 일시적 구금이 '보호 조치'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체포된 인물의 이름이나 구체적 혐의는 공개되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모하마디의 남매의 증언을 인용하여, 추모식 중 보안군이 난입하여 군중을 해산시키며 몹시 폭력적으로 행동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모하마디가 연설하던 중 곤봉에 의해 다리를 가격당하고 머리채를 잡혀 강제로 끌려간 장면이 전해졌다.

모하마디는 지난 20년 동안 총 13회 체포되어 수감과 석방을 반복해 왔으며, 그의 인권 활동은 이란 내에서 여성에 대한 억압과 자유, 인권 보장 요구의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최근 감옥에 수감된 상태에서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으며, 그의 활동은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모하마디의 체포 결정은 이란 정부의 인권 탄압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아울러 국제 사회의 대응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곧바로 성명을 발표하며, "모하마디와 다른 활동자들이 잔인하게 체포된 점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란 당국에게 즉각적인 신변 보호를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