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역대 네 번째 연간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문가의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하락세가 과거의 대형 악재와는 무관하게 발생한 첫 사례라고 분석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대비 약 8% 하락한 상태로,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 비트코인 가격은 올해 1월 1일 기준 9만4771달러에서 시작해 10월 초 12만6000달러 대로 정점을 찍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비트코인은 약 8만71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과거의 연간 하락세는 2014년, 2018년, 2022년에 있었으며, 각각 -57.5%, -73.8%, -64.3%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이 세 해에는 모두 비트코인에 큰 악재가 발생했다. 예를 들어, 2014년에는 마운트곡스 해킹 사건이 있었고, 2018년에는 ICO 버블 붕괴가 있었으며, 2022년에는 여러 거래소의 도산과 강력한 정부 규제가 뒤따랐다.

반면, 올해 비트코인을 둘러싼 환경은 다소 긍정적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암호화폐에 우호적이라는 점과, 스테이블코인을 제도권으로 편입하는 법안이 통과된 것도 호재로 작용했으나, 비트코인은 가격 반등의 동력을 잃었다. 이는 올해 비트코인에 많은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그에 따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다수의 시장 참여자들이 놀라고 있는 상황이라 전해졌다.

블룸버그는 비트코인의 하락 원인으로 두 가지를 지목했다. 첫 번째는 과도한 레버리지의 청산으로, 10월 10일에 190억 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베팅 물량이 한꺼번에 청산되면서 시장이 큰 충격을 받았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의 매도로 인한 가격 압박이다. 이들은 대규모 매도를 통해 시장에 추가적인 불안을 초래했고, 거래량 또한 급감하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헤지펀드 ‘아폴로 크립토’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프라틱 칼라는 "기존 고래들의 매도는 상승 모멘텀을 저해하고 가격 회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규제 관련 기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그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의 시장 상황은 과거보다 하락폭은 크지 않지만, 그 원인과 흐름은 다소 복잡하고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비트코인은 올해 긍정적인 경제 환경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하락세를 보이며 시장의 다양한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앞으로의 움직임이 주목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