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총격 사건과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 피살 사건의 용의자 클라우디우 네베스 발렌트(48)가 뉴햄프셔주에 위치한 창고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발렌트는 총기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이며, 시신이 발견된 시점에서 숨진지 상당한 시간이 흘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브라운대에서의 총격 사건은 지난 13일 오후에 발생했다. 발렌트는 프로비던스의 브라운대 교내 '배러스앤드홀리' 건물에서 총기를 난사하며, 결과적으로 학내 공화당 조직 부회장인 엘라 쿡(19)과 우즈베키스탄 출신 신입생 무함마드 아지즈 아무르조코브(18)가 사망하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에 MIT의 핵융합 분야 권위자인 누누 루레이루 교수(47)가 자신의 자택에서 총격당해 다음날 병원에서 사망했다.

발렌트는 루레이루 교수와 1995년부터 2000년까지 포르투갈 리스본 고등이공대에서 함께 공부했던 동창생으로 확인됐다. 그는 2000년 가을부터 브라운대에서 물리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으로 등록되어 있었지만, 2003년에 자퇴 처리되었다. 그의 마지막 거주지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였으며, 2017년에는 'DV1' 영주권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영주권을 획득했다.

수사에 따르면 발렌트는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렌터카를 이용해 로드아일랜드로 이동하였고, 이후 브라운대 외곽에 이 차량을 두고 다른 지역으로 도주한 것으로 보인다. 법무장관인 피터 네론하는 발렌트의 동기에 대한 질문에 "아직도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사건의 발생 이유나 타겟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편,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DV1 비자 프로그램의 중단 결정을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미국에 이민이 적은 국가 출신자들을 대상으로 연간 최대 5만 명에게 영주권을 제공하는 제도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제도의 필요성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지속해왔다.

이러한 사건들은 미국 사회에서의 총기 난사와 범죄자에게 부여되는 이민 혜택에 대한 심각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잇따른 총격 사건과 이에 대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가 향후 이민 정책과 사회 안전망에 미칠 영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