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국채 시장은 현재 '불안한 휴전' 상태에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하고 있다. 미 정부가 국채 금리 안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이를 둘러싼 채권 투자자들의 불만이 여전해 지난 4월과 같은 국채 금리의 급등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달 5일, 10년물 미국 국채 금리가 갑자기 6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시장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는 최근 몇 달 사이 최대 상승폭으로, 이날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의 추가 발행을 시사한 것과 미 연방 대법원의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위헌 심리가 함께 진행된 것과 관련이 깊다. 이러한 발표는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는데 일조했다고 분석된다.

최근 몇 주간 미 국채에 적용되는 '기간 프리미엄'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프리미엄은 장기 투자에 따른 리스크 보상을 위한 추가 금리로,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하지만 채권 시장이 겉으로는 평온을 유지하는 이유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가 여전히 강하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대규모 투자 지출이 경제 성장 둔화 압력을 상쇄했으며, 고용 시장의 둔화로 인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완화 기조로 전환할 가능성 또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채권 금리의 급등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특히 10년물 국채는 정부의 재정적자와 가계 및 기업 대출 비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중점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나는 미국의 1호 국채 영업사원"이라며, 금리 관리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

그러나 정부의 금리 관리 방식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지난 7월, 미 재무부는 국채의 유동성이 낮은 장기물 발행 잔액을 줄이는 '국채 바이백' 조치를 발표했으며, 이 조치는 장기 금리에 인위적인 상한선을 두려는 의도로 해석되기도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의 지미 창 CIO는 현재의 상황을 '불안한 평형'이라 표현하며, 정부의 금리에 대한 개입이 계속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는 재정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단기 국채의 유통량을 늘리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인플레이션이 급속히 상승할 경우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따른다. 일정 기간 내에 단기 채권의 비율을 높이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리가 상승했을 때 부채 상환 비용이 크게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미국 국채 시장 간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반적인 국채 시장의 정세는 정부의 재정 전략과 금리 변동에 따라 급격히 변화할 수 있는 잠재력을 내포하고 있다.